곁에 1

로봇 간담췌 수술의 현재와 전망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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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췌외과는 간, 담도, 췌장에서 발생하는 양성질환 및 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연구한다. 간담췌외과 수술은 수술자의 숙련도와 술기 선택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 개복수술이 표준 접근법이었으나 최소침습 수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로봇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를 적용해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하고, 환자에게 폭 넓은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선택지가 된 최소침습 로봇수술

간담췌외과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출혈 위험이 커, 수술자의 숙련도와 술기 선택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 표준 접근법이었으나, 복강경 수술 보급 이후 최소침습 수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3차원 고화질 영상과 손 떨림 보정 기능, 관절형 기구를 통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좁고 깊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간담췌 수술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장점이 수술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일공 수술 구현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축소됨에 따라 회복 시간과 통증 감소가 기대됩니다.

대전·세종·충청·호남 최초 고난도 로봇수술 성공

충남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는 대전·세종·충청·호남 지역 최초로, 다빈치 Xi 및 SP 시스템을 이용한 고난도 간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간 우후구역절제술(Right Posterior Sectionectomy) 등 복잡한 해부학적 영역을 포함하는 간 수술에서도 로봇수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양성질환(담낭 및 간 낭종) 및 일부 암 질환에서는 단일공 (Single-port) 방식으로도 시행했습니다.
직접 수술을 집도하며 관찰한 결과, 로봇수술은 주변 혈관이나 담관과 같은 중요한 구조물에 대한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고, 미세한 해부 작업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적 이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와 지속적인 연구

다만, 로봇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종양의 위치, 범위, 환자의 간 기능 및 전신 상태에 따라 개복, 복강경, 로봇 접근 중 가장 적절한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기술의 우선 도입보다는 환자 안전과 술기 적합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는 간담췌외과 영역에서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임상적 효용과 적응증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적용 기준은 더욱 정교해질 것입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러한 변화에 기반하여 최신 술기를 임상에 책임감 있게 적용하고, 안전하고 근거 기반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겠습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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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충청·호남 지역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좌외측구역절제술(Left Lateral Sectionectomy, LLS)’을 시행한 이후 고난도 해부학적 간절제술인 ‘우후구역절제술(Right Posterior Sectionectomy, RPS)’까지 성공하시는 성과가 있으셨는데요. 간략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계획을 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며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진료와 수술 이외에도 학술 활동에도 매진해, 연구역량을 쌓아 올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로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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