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글+사진|편집실
12월의 친절직원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사람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싶다는 내과 김윤주 의사와 친절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를 유지하고 싶다는 143병동의 유연주 간호사. 고객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두 친절직원을 만나봤다.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김윤주 의사 내과 전공의 1년차로, 이번 달은 내분비대사내과, 신장내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는 주로 환자와 교수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데, 회진 돌면서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교수님께 상의드린 후 처방을 내고 술기를 시행합니다.
유연주 간호사 호흡기내과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차 간호사입니다. 호흡기내과는 폐암이나 폐결핵, 폐렴 등의 환자들이 대부분으로 호흡곤란이나 호흡양상 등을 확인하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심호흡을 격려하고 정서적 지지를 하고 있으며, 환자가 위급한 상황일 경우 즉각적인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나요
김윤주 의사 늘 ‘새로고침’하는 마음으로 환자분들을 마주합니다. 의사고시 합격 후 인턴으로 병원에 첫 발을 들였던 날, ‘어려운 일이라도 다 해낼 수 있다’ 굳게 다짐했던 마음은 일이 힘들면 간혹 잊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사가 되었던 첫날을 떠올리며 다짐을 되새기곤 합니다.
유연주 간호사 환자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보호자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게 되요. ‘내 가족이라면’ 이라고 그 입장에 서보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을 빨리 만나고 싶은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어떤 궁금증이든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설명하고, 진료나 회진 절차를 자세히 안내하면 한결 안심하시더라고요.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아주신다면
김윤주 의사 밤에 당직을 서던 중 상태가 나빠진 환자를 보며 뜬눈으로 지샜던 일이 있었는데, 아침 무렵 환자 상태가 안정된 걸 보고 참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내과 전공의는 내과 내 여러 분과를 순환하며 근무하는데, 이전에 진료했던 환자분께서 먼저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유연주 간호사 힘겹게 침대 시트 가는 보호자를 도운 적이 있어요. 이를 고맙게 생각하셨던 환자분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그 힘든 와중에도 직접 케이크 선물을 해주셨는데 그 마음이 더 감사하더라고요.
친절직원 선정 소감을 들려주세요
김윤주 의사 과분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이 감사함을 떠올리며 불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열심히 공부해서 친절한 의사 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연주 간호사 아직 많이 부족해요. 처음 간호사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더 단단한 책임감으로 환자입장에서 한 마디라도 다정하게 건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소만이 아닌 ‘마음까지 아름다운 간호사’로 기억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