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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정진옥 교수

완치가 아닌 호전,
평생 관리가 중요
심부전 치료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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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호흡곤란에 이르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치료의 중요한 원칙은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며,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볼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의 원인과 치료, 예방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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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전신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장기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부전이란 이러한 심장의 기능이 우리 몸이 요구하는 만큼의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증상은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호흡곤란이다. 처음에는 심한 운동을 할 때에만 증상이 있지만, 병이 심해질수록 일상생활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고, 더 심해지면 밤에 누워서 잠을 자다가도 갑자기 숨이 차서 잠을 깨거나 기침을 해서 일어나게 된다. 온몸이 붓거나 이유 없이 피로하고, 소화불량,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흡곤란 자체는 비만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등의 일상적인 것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심장근육병증, 혹은 심장판막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인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반에 의해 좁아지게 되어 심장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서 심장 근육의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의 경우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아 남아있는 심장 근육에 더 많은 부담이 생기고 결국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장 판막 질환은 감염성 심내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과 선천적인 판막 이상, 또는 판막의 노후화로 고령에서 심장 판막이 완전히 열리거나 닫히지 않으면서 심장 부담이 가중되면서 심부전 증상이 발생한다. 그 외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심근질환(확장성 심근병증, 비후성 심근병증) 또는 심근염 등에 의해서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의 진단

혈액검사로는 뇌나트륨이뇨펩티드(BNP, NTproBNP)가 심부전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지자 검사가 가장 유용한 검사이며, 이외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이나 신장기능, 간기능, 갑상선기능등 심부전에 동반한 다른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심전도는 심장 전기의 발생과 전달의 이상, 심장의 구조적 또는 생리적 이상을 알 수 있어 모든 심장병 환자에서 간편하게 항상 시행되는 검사이다. 흉부 방사선 촬영은 심장이 커지거나 폐에 물이 차있는지 등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심장 기능 평가에 가장 중요한 검사로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과 큰 혈관의 내부 구조 및 기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을 알기 위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나 관상동맥 CT촬영, 관상동맥조영술 등이 필요하다.

심부전의 치료 및 예방

심부전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이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다면 막힌 관상동맥을 잘 개통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 치료를, 판막질환이 있는 환자는 판막질환을 약물로 치료할 것인지 수술이 필요한지 등을 잘 평가하여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심부전은 치료에 의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생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심부전의 성공적인 치료는 의사보다는 환자의 의지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환자의 가족 구성원은 심부전의 치료를 잘 이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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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및 생활 치료

필수적인 약물 치료와 생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환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금주, 카페인 섭취 줄이기, 싱겁게 먹기,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필요하다. 심부전을 가진 사람들은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증가시키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등의 작용을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약물, 몸의 내부에 있는 수분과 나트륨을 제거하여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약물 등의 다양한 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심부전 치료 약물들은 제대로 복용해야한다. 약을 건너뛰거나, 지정된 용량보다 많거나 적게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은 의료진과 협조하에 복용하는 약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하고 약 복용 시기, 횟수, 용량을 잘 알아야 한다. 심부전 환자는 매일 아침, 식전, 소변을 본 후에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저울로 체중을 재는 것이 좋다. 체중이 갑자기 변화하거나(하루에 1kg 이상 또는 일주일에 2kg 이상 체중 증가및 감소), 심한 호흡곤란 증상 악화,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거나 맥박수가 1분에 100회 이상 혹은 50회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몇몇 일반의약품의 경우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예로 기침약이나 감기약의 경우 혈압을 올리고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으며, 브루펜, 낙센 등의 소염제들은 염분과 수분을 체내에 축적시키고 콩팥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심부전 환자는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품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및 기구 치료

만성 심부전 치료를 위해 수술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수술 및 시술로 심부전의 원인(관상동맥의 폐쇄 혹은 판막질환 등)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적인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심부전이 진행되어 약물치료나 식이요법,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일부 환자에 대해 심장재동기화 치료나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하여 증상 호전 및 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하고 진행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서는 심장이식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 되기도 한다. 심장이식은 뇌사가 판명된 공여자로부터 건강한 심장을 적출하여 환자의 심장을 교체하는 치료로 환자의 신체 조직에 적합한 심장을 가진 공여자를 찾는 데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이런 경우 심장 기능을 도와주는 좌심실 보조기(기계 펌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1년에 약 150여 건의 심장이식이 이루어지는데, 공여 심장의 부족과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약값 및 관리비용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심장이식을 받는 환자의 숫자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따라서 심장기능은 더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관리, 금연, 적절한 운동과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심부전을 잘 이해하여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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