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플랫폼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
암 면역·세포·대사 치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확립
글_내분비대사내과 송민호 교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면역기반 암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병원, 기업, 연구소가 참여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이에 충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암 면역·세포·대사 치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앞으로 8년 동안 수행될 이번 사업의 진행 과정과 목표에 대해 알아봤다.
충남대학교병원은 개원 이래 암 정복을 위해 앞장서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05년에 설립된 암센터는 간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담도·담낭암, 전립선암, 췌장암, 혈액암, 폐암을 비롯한 희귀암의 진단, 치료를 선진화하고 암의 예방과 지지 및 호스피스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를 치료해 생존율을 크게 높였으며, 치료 성적은 이미 국제적 수준으로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암 관련 연구는 모든 의학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타 의학 분야에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암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고 기적적인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 암의 면역치료법은 최근까지 FDA에 10여 종의 치료제가 승인되어 난치성 혹은 진행성 암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면역기반 암치료 방법은 극적인 치료 반응을 보이는 약 20%의 효과를 뛰어넘기 위해서 치료법의 개선과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찾아내야 하는 의학적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 새로운 면역기반 암치료를 개발하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인 유전체분석기술, 단일세포 분석기술, 세포대사조절 기술, 인공지능 등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치료법은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지향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법 개발은 연구개발 초기부터 병원, 기업, 연구소가 참여하는 공동 컨소시엄 연구를 해야 가능하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이러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연구 결과를 적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리더 역할을 한다면,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난치성암 환자에게 큰 희망을 주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0년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미래 선도형 K-MedStation 구축을 통한 암 면역·세포·대사 치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위해 약 8년간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본 연구사업이 선정된 데에는 그동안 쌓아온 암치료 역량과 함께 연구단지 내 국책연구소, 대덕테크노밸리 등의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 실적이 높이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총 18개 참여기업과 함께 새로운 암면역치료법을 실용화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암대사 리프로그래밍·유전자·면역 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중 오믹스 기반 대사·유전자·면역 치료 플랫폼을 만들어 암 저항성 극복 및 면역치료제 적용 확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송민호 교수를 포함하여 구본석(이비인후과), 강예은(내분비대사내과), 김형석(생화학교실) 교수는 ▲다중 오믹스 활용 대사 면역 분석 플랫폼 구축, 이효진 교수를 포함하여 송익찬(혈액종양내과), 은혁수(소화기내과), 이상일(외과) 교수는 ▲종양표적미생물 기반 치료기술개발, 조은경 교수를 포함하여 류혜원(혈액종양내과), 김석환(외과), 정재욱(호흡기내과) 교수는 ▲항암 어쥬번트 발굴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김진만 교수를 포함하여 여민경(병리과), 김주석(소화기내과), 허준영(생화학교실), 박승열(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액체생검을 이용한 난치성 암 예후 예측 기술, 의생명융합연구센터 오상하, 이현승 교수는 ▲실용화 촉진 및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담당한다. 그동안 암환자에 대한 치료법을 표준화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여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것에 기여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지역의 기업체와 협력 컨소시엄을 통하여 치료법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추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