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속 병원

집에서 이뤄지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가정간호사업팀

가정간호제도는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가정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웠던 환자도 집에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가정간호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대상, 진행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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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사업은 전문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이수하고 가정전문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이 환자와 보호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대로 지속적인 치료와 간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환자는 조기퇴원하여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가 있다. 이때 가정전문간호사는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간호 방법 및 사용할 각종 의료기구 또는 가정용품 사용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며, 만성 질환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치료 및 간호를 제공한다. 의료비와 간접경비 절감이 가정간호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2020년부터는 교통비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1997년부터 가정간호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24년이 되었다. 현재 가정전문간호사 3명이 가정간호서비스가 필요한 전 진료부서의 대상 환자를 찾아가는 가정간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평균 1,400건 이상의 가정간호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2,000건을 넘어섰다. 주 업무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액 및 영양제 주사, 중심정맥관 관리, 튜브 교환 및 드레싱(식사용 콧줄, 소변줄 관리, 담즙주머니), 수술 후 상처 소독 및 실밥 제거, 장루, 요루 관리 및 교육, 욕창 관리, 진료에 필요한 채혈 등 급·만성질환자 관리이다. 이외에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기구 사용법과 건강관리 대처법을 교육하고 간병에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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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사업팀은 만성질환자(재활, 호흡기환자, 소화기내과) 및 암환자 등 중증환자가 많고 튜브관리나 중심정맥관 관리, TPN(고농도영양제) 요법위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상자는 소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전인간호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병원 방문이 쉽지 않아지면서 서비스 이용에 관한 문의와 환자 상태에 대한 문의가 많다.

가정간호서비스를 이용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느 환자는 처음 치료 당시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받고, 물조차 먹기 힘든 상태였다. 탈진과 탈수로 긴급상황이 자주 발생하였는데 가정간호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중심정맥관을 이용해 수액과 영양제 주사를 맞으며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지금은 외래 진료를 다니고 있다. 적정 시점에서 가정간호서비스를 이용해 좋은 성과를 낸 사례다. 또 어느 보호자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내원했었다”며 “이후 가정간호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병원을 찾는 비용과 외래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는 등 어려움을 덜게 됐다”고 가정간호사업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사업의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사후관리로 바뀌며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가정간호사업팀도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환기하고 환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다는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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