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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심만식 교수

가슴뼈 열지 않고
새 판막 교체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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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심장에서 전신으로 뿜어져 나갈 때 대동맥판막이라는 얇은 막을 통과하는데, 이곳이 딱딱하게 굳어 심장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을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라고 한다. 주로 가슴뼈를 절개하고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것이 전통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가슴의 일부를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가 원한다고 모두 시술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집도의의 축적된 경험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고령화시대 늘어나는 대동맥판박 협착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란?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뿜어져 나간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역류되지 않도록 열렸다 닫히는 역할을 하는 얇은 막의 관문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이 판막에 칼슘이 침착해 돌처럼 두껍게 굳어 문이 열리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심장에서 혈류를 뿜어내는데 많은 압력이 발생하면서 심장 근육이 경직되고 전신으로의 혈류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흉통, 실신 및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후 2년 이내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약 50%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령화 시대일수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증가

대동맥판막의 협착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진행하며 60대보다는 70대, 70대 보다는 80대 이상에서 현저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환자수가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3만 명이 넘는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고령의 환자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노환으로 여겨 검사조차 받지 않거나 병원에서 진단이 되어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치료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3분의 1도 되지 않고 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치료는?

돌처럼 굳어진 판막은 약물로 되돌릴 수 없고 인공으로 만든 판막으로 교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즉 가슴뼈를 절개하고 심장을 수술하는 것이 수십 년간 행해진 전통적인 치료방법이다. 가슴을 열고 진행하는 심장수술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성공률이 97~98%에 이르고 최근 8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서도 2%대의 낮은 사망률이 보고되는 등 수술 성적이 좋아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증상을 그냥 지켜보는 것보다 확률적으로 안전한 방법이다. 지병을 가지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 중에는 전신 마취 수술 고위험 환자들이 있으며, 이런 환자들에 대한 수술에서도 사망률은 16%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 전부터는 이런 고위험환자에게 개흉 없이 혈관 내 시술을 통해 기존 판막에 인공판막을 씌우는 방법도 있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심장 치료가 두려워 꺼려하던 환자들도 치료 후 확실히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이 좋아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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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과 수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시술은 혈관 내로 인공판막을 접어서 도관을 통해 진입한 후 대동맥판막 위치에서 펼쳐 기존의 판막을 밀어내고 안착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은 기존의 돌처럼 굳은 판막을 깨끗하게 도려내고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것으로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더 완벽하고 판막의 기능도 장기적으로도 잘 유지된다.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환자를 제외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치료다. 즉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판막기능이 필요하고, 기대수명이 긴 비교적 젊은 환자나 수술을 견뎌 내기가 어려운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이란?

가슴뼈를 절개하고 시행하는 전통적인 대동맥판막 인공판막 치환술의 성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의 문턱을 높게 느껴 포기하고 있다. 최소침습 심장수술은 손가락 길이만큼인 5cm정도의 피부절개를 통해 가운데 갈비뼈가 모여서 붙는 가슴뼈(흉골)를 모두 절개하지 않고 일부만 절개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통해 시행한다.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빠르게 도와줄 수 있는 수술이기도 하다. 환자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시야가 좁은 작은 절개창으로 시행하기에 고도의 집중과 환자 안전을 위한 단계별 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아직 널리 행해지지는 않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이뤄지는 최소침습 대동맥 판막 치환술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크게 분류하면 가운데 가슴뼈(흉골)를 부분 절개하는 방법,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그 중 통증과 출혈을 더 줄이고자 뼈를 절개하지 않고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는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하여 더욱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현재 외래로 오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단일 판막질환 환자의 경우 거의 모든 환자에서 최소침습 내시경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우선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 환자가 아닌 경우 수술 후 4~5일 정도 뒤에 퇴원할 수 있다.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의 장점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널리 시행하고 있고, 많은 연구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널리 시행하고 있고, 많은 연구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술법보다 수술 후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도 짧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하고 일상으로 회복을 위한 재활기간도 짧다. 결과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까지 공통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최근 많이 확산하는 추세이다. 또한, 수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수술기구와 장비의 발전으로 고위험 환자에서도 위험도를 더욱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어 향후 많은 고령의 고위험 환자들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안타깝지만 모든 심장환자가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하지는 않다. 최소침습 수술 가능여부는 집도의의 경험과 환자의 해부학적인 구조 및 기능적인 상태에 따라 그 정도와 범위가 결정된다. 좁은 시야에서 필요한 부분만 노출 시켜 수술을 시행하는 최소침습 수술의 경우 다른 심장질환이 동반되어 있어 동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진단되어 수술 전 정밀검사를 하면 관상동맥질환 같은 다른 심장질환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최소침습이 가능한지 충분한 논의 후 결정해야 한다. 충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는 심장수술을 계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이라 생각하며 ‘환자 맞춤형 심장 수술’을 위해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최상의 수술 결과를 내며 중부권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되었으면 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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