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H 포커스

꾸준한 CPR교육으로 살린
귀한 생명

충남대학교병원 고객서비스팀으로 귀한 편지가 도착했다. 충남대학교병원 홍나은 간호사의 덕분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심정지에 빠진 버스 기사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된 홍나은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저의 생명의 은신이신 221병동 홍나은 간호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7월 5일 저녁 6시,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버스를 운행하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느끼게 되어 잠시 쉬어가기 위해 휴게소에 정차를 하였습니다.
잠시 주저하는 사이 홍나은 간호사님이 제 상태를 보신 후 차량운행을 해서는 안 되는
몸 상태인 것 같다며 제 혈색을 보시고, 맥도 짚어보시더니 바로 119에 신고를 해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제가 쓰러지자 홍나은 간호사님께서
심폐소생술로 저의 생명을 지켜주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고집을 부리고 운행을 하였더라면 저 말고도 버스에 타고 계신 승객들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홍나은 간호사님의 빠른 판단으로 운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주셔서 저와 버스에 타고 계셨던 승객들의 목숨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홍나은 간호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홍나은 간호사님의
빠른 판단과 조치로 인해
저와 버스에 타고 계셨던 승객들의
목숨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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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대학교병원에서 9년 차로 근무 중인 간호사 홍나은입니다. 제가 한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최근 응급처치를 통해 버스기사의 생명을 구한 일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여행 후 귀국하던 중,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에서 기사님이 휴게소에 정차하며, 흉통과 오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운전하기엔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여 운전을 저지했습니다. 119에 신고 중에, 기사님은 운전대에서 의식을 잃고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제가 남편과 함께 즉시 심폐소생술을 교대로 실시하며 5분간 시행한 끝에, 기사님의 맥박을 되찾았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어떤 마음으로 CPR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처음 기사님께서 심정지 상태인 걸 발견했을 때는,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해서 움직였던 것 같아요. 처음 기사님의 상태를 보고, 증상을 들었을 때 응급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었기에, 119에 전화하면서 기사님이 쓰러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했습니다.

기사님의 호흡이 회복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젊은 기사님이었는데,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회복되셔서 기뻤지만, 119 구급대원이 주변 산불로 인해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고 하셔서 맥박이 다시 소실될까 봐, 맥박을 계속 확인했어요. 기쁨과 동시에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9년 동안 충남대학교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간호사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으실까요?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임상간호교육훈련팀이 신설된 후, 더 체계적인 CPR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으며 많은 교육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수선생님의 교육적 열정 덕분에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반복적인 교육과 실습 덕분에 실제 상황에서 프로토콜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간호사라면 누구나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몸이 좋지 않으신 상황에서도 휴게소에 정차하신 기사님이야말로 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사님의 증상을 물어보지 않고 무심히 있었다면, 그분이 운전을 강행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비록 세상이 조금 삭막하게 느껴지더라도,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일상 속에서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충남대학교병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합친다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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