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모아 함께
이른둥이의 발달 촉진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
가족중심돌봄
지난해 10월,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가명)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5월 임신 24주만에 330g으로 태어난 하늘이는 출생 직후 기관 내 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했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며 수술과 시술을 거쳐 건강이 호전되었고, 9월부터는 신생아중환자실 내에서 가족중심돌봄을 시작했다. 매일 1시간씩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며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 하늘이는 의료진의 정성과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출생 당시보다 10배 넘는 체중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가족중심돌봄의 중요성
미숙아, 저체중아 등의 고위험 신생아는 부모와 분리되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케어를 받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생아 중환자 관리에서 부모가 신생아를 돌보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족중심돌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중심돌봄은 아기의 치료 성적과 부모의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시키고 중환자 치료와 관련된 입원 기간 단축과 이른둥이의 발달 촉진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중심돌봄 프로그램 목표와 단계별 구성
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가족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신생아의 최적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2024년 1월 가족중심돌봄에 대한 프로토콜을 개발하였고,
의료진의 판단 하에 가족중심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3월부터 가족중심돌봄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중심돌봄은 신생아와 부모의 애착 증가, 고위험 신생아의 스트레스 감소, 부모의 양육 자존감과 모성 자존감 증가, 부모의 의료서비스 만족도 증가를 목표로 하며, 부모가 신생아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가족중심돌봄의 초석은 부모들이 고위험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과 기술을 갖추는 데 있으므로
단계별 가족중심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필요와 선호에 맞춘 서면 자료, 교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모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중심돌봄 프로토콜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
가족중심돌봄에 참여하는 부모는 하루에 한 번, 1시간씩 가족중심돌봄 프로토콜에 따라 수유, 목욕, 기저귀 갈기, 발달 포지션 잡기 등과 같은 활동에 직접 참여합니다.
가족중심돌봄은 1단계 의료진 및 환경 소개, 아기 상태 설명, 치료 계획 및 중재에 대한 설명, 감염관리 교육, 2단계 아기와의 초기 접촉, 3단계 아기 돌보기, 4단계 특수 교육의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중심돌봄의 진행 상태와 부모의 자신감 정도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부모에게 육아 일기장을 제공하여 그날의 육아일기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원 후 경관영양, 기관절개관 관리, 산소 치료, 산소포화도 모니터 적용 등의 재택 치료가 필요한 중증 신생아의 경우 맞춤형 특수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