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다
더 정밀하게 더 안전하게
재활로봇시범사업 선정, 꿈의 시대로 성큼성큼
착용형 보행보조로봇, 배설케어로봇 도입
보조기에 의지해 걷던 환자가 웨어러블 로봇기기를 착용하고 스스로 보행훈련을 하고, 재활치료실에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 속에서 보행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배뇨와 배변이 어려운 환자의 대·소변을 자동으로 인식해 배설을 처리해준다.
착용형 보행보조로봇과 배설케어로봇이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치료에 도입되면서 ‘로봇치료’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재활로봇 연구능력 인정받아 시범사업 선정
이번 재활로봇·의료로봇 도입은 최근 충남대학교병원이 재활로봇시범사업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재활로봇시범사업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의 일환으로, 로봇치료기를 시장에 보급해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선정 병원에서는 재활로봇의 임상적 연구를 통해 로봇치료의 근거를 확립하고, 장애인들의 독립적인 생활 영위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총 4곳이 선정된 가운데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진(물리치료사, 재활간호사, 언어치료사, 의지보조기기사 등)을 보유한 점, 재활로봇을 연구할 수 있는 장비와 능력을 인정받았다.
저항 없이 걷고, 보행패턴 분석하고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로봇은 착용형 보행보조로봇 1대와 배설케어로봇 3대다. 이중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은 하지 근력의 약화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도와주는 로봇이다. 이 기기를 간편하게 착용만 하면 보다 쉽게 걸을 수 있을 뿐더러 보행 훈련을 통해 운동기능 회복을 유도한다. 대표적인 특징은 무저항 구동, 보조력 제어, 착용자 의도파악 및 보행상태 분석 등이다.
적용 대상은 근골격계 질환·신경근육계질환·노화 등으로 근력이 약해져 보행(독립적 보행, 장거리 보행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보조기를 이용하면 걸을 수 있는 환자로, 키는 150~180㎝내에서 가능하다.
착용형 보행보조로봇
ANGELEGS
- 특징 : 무저항 구동, 보조력 제어,
착용자 의도파악
및 보행상태 분석 - 대상 : 근력약화로 보조기를 이용해
걷는 환자 - 탑승장 신장 범위 : 150~180㎝
배설케어로봇 CURA1020
- 특징 : 자동 대소변 인식, 온풍 건조,
음부 및 항문세정, 탈취필터로
냄새제거, 성별 맞춤 착용,
30도 자세변환 - 대상 : 와상인, 중증장애인 또는
고령자 등 타인의 도움을 받아
배설을 처리해야하는 사람
자동으로 배설 인식해 처리
‘배설케어로봇’은 스스로 배뇨와 배변 조절이 어려운 환자의 배설을 인지하고 처리해 주는 로봇이다. 자동배설처리를 통해 환자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고 위생적인 간병환경을 조성해 준다. 기능적인 특징은 자동 대소변 인식, 온풍 건조, 세정, 탈취, 성별 맞춤 착용, 30도 자세변환 등이 있다. 대상자는 와상인, 중증장애인 또는 고령자와 같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 배설을 처리해야하는 환자다.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센터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로봇치료기 외에도 무중력 트레드밀(하지 골절로 완전체중부하가 어려운 환자), 수중치료를 위한 1인용 보행 풀·15m대형 풀, 근력강화 기계, 균형훈련 장비 등을 운영, 전문 재활치료를 해 왔다.
기존 하지보행로봇은 외골격형(exoskeletal type)으로 착용 시간이 10~20분 소요돼 착용형 보행보조로봇보다 길고, 일정한 공간 안에 있는 트레드밀에서만 보행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은 5분 이내 착용, 실내외에서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즉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목적과 함께, 일상생활동작에서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
복수경 재활센터장은 “재활센터는 급성기와 아급성기 시기의 환자를 주로 치료하고 있는데, 이러한 로봇재활치료가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기사회복귀와 독립적인 생활 영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