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51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에 병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개원 51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항상 우리 병원을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연혁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 병원은 1928년 지역 최초의 근대의학 공공의료기관인 도립대전의원을 근간으로 하여 대흥동에 위치하였던 충남도립의료원을 이양받아 1972년 당시 200병상 규모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중부권 최초의 교육병원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대사동으로 신축 이전한 우리 병원은 1995년 국립대학병원설치법에 따라 법인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전환하였으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하여 2023년 현재 대전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2020년 7월 세종분원의 개원으로 명실공히 대전·세종·충청을 아우르는 지역거점 대표 국립대학교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진료·교육 ·연구 ·공공보건의료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 병원의 미션을 되새기며, 지난 50년의 반세기를 지나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새로운 힘찬 시작에 오늘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6월 초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사실상의 일상회복을 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완벽히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 병원은 지난 3년 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권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 및 관리 시스템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지켜냈습니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동안 모든 임직원이 하나 된 노력으로 함께 이겨내 온 것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병원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변화 하는 의료환경에 우리 병원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진료부문입니다

우리 병원은 최고 수준의 진료를 통하여 4기 연속 대전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그 위상을 제고하여 왔습니다. 지역민의 기대뿐만 아니라 정부시책 대응을 위하여 중증 및 응급진료 역량을 더욱 높이고 진료의 수월성을 최적화하여 우리 병원이 가질 수 있는 의술의 질적 가치를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5대암 및 각종 중증질환 적정성 평가에서의 1등급뿐만 아니라 간호 1등급 등 의료의 질을 최상위 수준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질적 우수성을 기반으로 다음 달 7월에는 새로운 암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새 암병원 추진위원회가 새롭게 발족합니다. 새 암병원은 고난도 암치료와 진료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완결적 필수의료인 암예방과 치료, 연구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며 우리 병원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및 의료발전의 큰 도약과 동반성장의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환자·고객·직원이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의료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2020년 본관 리모델링 및 수술실 증축에 이어 의료디지털 패러다임에 변화에 따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 및 스마트 환자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하여 환자중심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교육부문입니다.

미래지향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하여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교육수련실을 확대·개편하여 수련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과 개선을 통한 수련환경의 내실화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최고 전문가로서의 보건의료인력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문 역량 고도화 및 이에 걸맞은 교육 성과 보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며, 직종별, 직위별, 세대별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인적 역량 개발에 집중하여 교육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2024년 2월 완공 예정인 국립대병원 최초의 XR임상교육훈련센터는 AR, VR 등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 의료 기술 및 환경에 대비한 체계적인 임상교육훈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병원이 의료교육에 대한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및 전국의 의료교육의 구심점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연구부문입니다.

미래의료를 대비하고 보건의료정책분야 핵심전략산업으로서의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는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이에, 우리 병원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병원중심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및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하여 중부권 9개 병원 협의체를 선제적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개방형 공유 플랫폼 운영 및 각종 업무협약을 통하여 연구분야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아울러,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원내·외공동연구개발과제 지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참여, 비정형데이터 연구과제 수행 등 산·학·연·병·관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하여 연구분야 우수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한 결과, 2022년 연구비 수익은 277억 원(본·분원 통합)으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병원의 연구역량을 입증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병원체자원 BL3 공용연구시설 활성화, 보건의료 빅데이터, 지속적인 R&D 투자확대 등을 통하여 데이터중심병원 및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산업을 주도하고 국제적 수준의 연구혁신거점 병원으로서 국민 건강증진 및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넷째, 공공보건의료부문입니다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우리 병원은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하고 건강을 보호·증진해야 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이에,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됨으로써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및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가 공공보건의료의 핵심기관으로서 필수중증의료·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 취약계층 및 필수의료서비스 지원 강화를 통한 의료사각지대 해소, 공공보건의료 지원·운영·협력·연계강화, 공공전문진료센터 운영,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와 필수의료의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여 거점 국립대학교병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공적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5월에 개원한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원활한 위탁 운영으로 수준 높은 통합 공공재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부문입니다.

우리 병원은 최근 발표된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A등급(우수)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최고 병원-대한민국’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지역 국립대학교병원 중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세종분원의 경영안정화 노력 속에서 우리 병원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료현장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972년 200여 병상으로 출발한 우리 병원이 2023년 현재 대전·세종 양병원 도합 1,800병상 규모로 성장하는 동안 임직원이 다 함께 합심하여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낸 우리 병원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성과입니다.

세종분원 시대 3년 차를 맞이한 우리 병원은 그간 축적된 경영역량과 성과를 기반으로 양병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발전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고도화하여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중장기 발전계획, ESG경영에 따른 경영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효율적인 재무구조 개편을 통해 우리 병원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분원간의 동반성장 및 특성화 전략, 재정혁신을 통하여 세종분원의 경영안정화를 이루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여 더욱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한 병원, 직원이 다 함께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동조합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