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뉴스레터

암경험자 피로관리

암 관련 피로,
제대로 관리하자

암 관련 피로란 암 발생과 치료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적절한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신체적, 정서적, 또는 인지적으로 지친 느낌이 지속될 수 있어 적극적인 피로 관리가 중요하다.

출처: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사전에서 피로를 검색하면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들거나 그러한 상태라고 나온다. 일상적으로 피로한 상태일 때 우리는 활동을 줄이고, 더 쉬거나 잠을 청한다. 암 관련 피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피로하다고 무턱대고 쉬기만 해서는 안 된다. 활동을 줄이면 밤에 수면 문제가 발생되고 또 다른 피로를 증가시킨다. 이는 다시 활동 감소로 이어져 악순환이 지속된다. 암 관련 피로는 암의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영양부족, 만성통증 등의 신체적 상태뿐 아니라,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피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가 충분하게 느껴진다고 평소보다 많이 활동하면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들을 위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강한 수면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은 수면제만큼이나 효과가 있다. 전날 잠을 충분히 못 잤다고 하더라도 되도록 같은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낮잠은 되도록 피하고, 졸음을 견디기 힘든 경우에는 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등 매일 적당한 운동은 피로도를 낮추고, 우울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은 몸 상태에 따라 저강도로 시작해 중강도 이상으로 강도를 높여야 하며, 낮은 강도로 운동하기보다 중강도 이상으로 운동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운동과 더불어 활력이 생기는 활동을 자주하는 것도 좋다. 취미활동, 친구와 만남 등 소소한 것이라도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면 활력이 생겨 피로 극복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완 훈련을 추천한다. 복식호흡이나 근육이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신체의 긴장감을 낮추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며,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나는 피로한가?

지난 2주 동안 다음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매일 혹은 거의 매일 지속되었다면 암 관련 피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암 관련 피로ICD-10 진단기준

□ 팔·다리가 무겁고, 전반적으로 무기력함
□ 집중력이 감소됨
□ 일상생활 활동에 대한 흥미나 동기가 낮아짐
□ 불면 혹은 과수면
□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충분히 쉰 것 같지 않음
□ 무기력함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낌
□ 피로함에 대한 정서적 반응(슬픔, 좌절감, 짜증)이 증가함
□ 피로 때문에 일상 활동을 끝마치는데 어려움
□ 단기 기억에 문제가 있다고 느낌
□ 어떤 일을 하고 나서 피로 증상이 수 시간동안 지속됨

암 관련 피로 Q&A

Q. 피로가 심하다는 것은 내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거나 암이 재발한다는 것을 의미하나요?

A. 아닙니다. 암 관련 피로는 암 재발 이외에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암 관련 피로는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A. 피로는 개선되는 시기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개는 치료가 끝나면 개선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운동을 하면 더 피곤하지 않나요?

A. 아닙니다. 적절한 운동은 피로를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통증이 생길 정도로 과도한 운동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나에게 맞는 강도로 조절하여 운동합니다.

Q. 에너지를 계획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요한 일부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도록 하며, 보조기, 이동용카트, 청소기, 식기세척기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