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처방
건강하게 즐기는 전통의 맛
저염김치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발효음식이다. 소박한 밥상에서도, 정성이 담긴 명절 상에서도 언제나 중심에 자리하는 김치는 세대를 이어온 우리의 맛이자 문화다. 하지만 김치 속의 염분(나트륨)이 혈압과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짠맛을 줄이되 발효의 장점을 살린 ‘저염 김치’가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은 줄이고, 건강함은 올리고
찬 바람이 불며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치는 본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채소를 소금에 절여 저장한 발효음식이다. 최근 K-FOOD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치는 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건강하게 즐기는 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2023)의 보고에 따르면, 저염 김치는 일반 김치(2.5~3% 염도)보다 나트륨 함량을 약 30~40%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조리법은 고혈압이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연 재료로 풍성해지는 감칠맛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저염 김치는 소금 맛이 강하지 않아, 배·사과·다시마·표고 등 자연 재료로 감칠맛과 산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절이는 과정에서는 소금을 2~30% 덜 사용하고, 절인 후 한 번 더 헹궈 표면 염도를 낮춘다. 그 후 양념을 버무려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하며 신선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
짠맛을 줄였다고 해서 김치 본연의 깊은 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정 염도와 알맞은 발효는 재료의 단맛과 감칠맛을 더욱 섬세하게 느끼게 해준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은 장 건강을 돕고 면역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김치 본연의 건강 이점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