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4

미래를 열다

함께 열어요

글+사진 편집실 도움말 병리과 김진만 교수

유전자·빅데이터·라이프 스타일
분석해 맞춤 치료

‘정밀의료’ 문 열린다

정밀의료 스타트업

타고난 유전자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정밀의료’ 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미래의학의 최대 화두, 정밀의료 도입을 위한
포문이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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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 첫 발 떼다

지난 3월 15일 충남대학교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는 원 내외 의료진을 비롯한 의학도, 보건산업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밀의료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정밀의료 실현을 향한 충남대학교병원의 의지를 선언적으로 보여주는 심포지엄 자리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크게 2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정밀의료의 임상 적용(세션1, 좌장 권계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정밀의료를 위한 산업 지원(세션2, 좌장 김진만 병리과 교수)을 소주제로 총 6명의 발제자가 연단에 섰다. 특히 첫 번째 세션에는 의료진 3명(병리과 여민경·소아청소년과 이지원·진단검사의학과 김선영 교수)이 각 진료과 임상 적용사례와 효과, 가능성을 각각 타진하는 것으로 심포지엄의 열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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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김선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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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이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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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과 여민경 교수

유전자 검사 건강보험 적용, 정밀의료에 힘 보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앞서 3월 1일 유전자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이슈와 맞물려 ‘정밀의학’이 더 이상 미래의학의 범주 안에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유전질환은 물론 위암·폐암·대장암 등 10종의 고형암과 혈액암 등 유전자가 관여한다고 입증된 암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유전자 패널 검사기관’으로 공인된 기관에서는 검사비의 절반(본인부담률 50%)만 내면 NGS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유전자 검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정밀의료다. 정밀의료란 유전체 정보, 진료·임상정보, 생활습관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접근법이다. 이해를 돕는 사례를 들어보자.

폐암환자인 A씨는 폐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뇌까지 전이되는 등 악화되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폐암의 원인이 EGFR 유전자의 변이 때문임을 발견하고, 표적치료제인 Iressa 처방을 받아 짧은 시간 내에 호전됐다. [출처_보건복지부]

같은 암에 걸렸다고 해도 암세포의 유전자는 환자마다 다르다. 이때 유전자 검사를 비롯한 임상정보 빅데이터,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환자 맞춤형 약물과 치료법을 찾는 게 바로 정밀의료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정밀의학에 의료자원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원내외 협업을 이끌겠습니다
_송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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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질병 예측도 가능해져

이처럼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의약품을 처방받게 돼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나아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측,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약개발에도 환자의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하면 유전질환 같은 난치병 치료약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료기관은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 오진율과 불필요한 치료및 처방을 줄이고, 연구자는 글로벌표준에 맞는 다양한연구자원을 활용할수있다.
전임상실험센터, 임상시험센터, 인체자원은행을 비롯한 의생명융합연구센터로 연구중심병원 인프라를 갖춘 충남대학교병원은 2019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과 함께 대덕연구단지, 오송-바이오클러스터와의 시너지로 정밀의료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사진

사진 좌장 김진만 병리과 교수(세션2)

Q____실제 임상에서 어떤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____2017년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가 도입되면 분석된 유전자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다학제간 통합 진료를 통하여 시행하고자 합니다.

Q____정밀의료가 성공적으로 발을 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____정밀의료란 환자의 진료 및 임상, 생활정보를 통합한 가장 이상적인 치료의 형태입니다. 연구자와 진료자간의
          연계 인프라를 강화하고 다과간 진료자들의 협력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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