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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2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시간 길수록
안구건조증 ‘심각’

2009년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해 이제 전 국민의 약 85%가 사용하고 있다. 또한 중고생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최근 90% 안팎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 통화 중심의 일반 휴대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인터넷 검색, 사회소통망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시간 화면 주시에 따른 안과적 문제들이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 휴대폰 보유현황

출처 : 2016 한국미디어패널조사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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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안구건조증 환자 2배 증가

스마트폰을 집중해 보면, 눈 깜박임이 평소의 1/3 정도로 감소하고 눈물 증발도 평소보다 많아진다. 눈물이 금방 마르면서 균열이 생겨, 눈물막이 안구 표면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손상이 생기고, 만성 염증이 지속된다. 지난 10년간 약 2배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환경이나 행태 요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요즘은 젊은 층에서 안구건조증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근 충남대학교병원 안과에서 대전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3%가 안구건조증에 해당되었고,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과 콘택트렌즈 착용이 안구건조증 위험도를 높였다. 안구건조증을 보인 학생들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2.6시간으로 안구건조증이 없는 학생들보다 1.4배 길었고, 전자기기를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한 학생들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한 건조증이 유의하게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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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시간에 따른 안구건조증 유병률

전자기기 사용 시간(1주 당) 유병률 경미 중간 심각
14시간 이상 76명(53.9%) 26명(18.4%) 20명(14.2%) 30명(21.3%)
14시간 이하 41명(40.2%) 21명(20.6%) 8명(7.8%) 12명(11.8%)
7시간 이하 30명(33.7%) 13명(14.6%) 5명(5.6%) 12명(13.5%)

출처 : 안과 이성복 교수 논문(청소년의 안구건조증 유병률 및 생활 행태와의 연관성 조사, 대한안과학회지, 2017년 제58권 제4호)

스마트폰 지나치면 급성 내사시도

한편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청소년 중 급성 내사시가 생긴 경우도 보고되었다. 이 학생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30㎝ 이내 근거리에서 4개월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일부에선 사용 중단만으로 호전되지만, 사시각이 크거나 내사시 기간이 오래 되었을 경우 사시 수술까지 필요하다. 또한 오랜 시간 과도하게 근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초점을 정확히 맺는 눈의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겨 일정 기간 흐려 보일 수도 있다.

사용이 길어질 경우 적어도 30분마다 휴식을 취하고,
한 번에 총 2시간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0분마다 눈 휴식, 2시간 이상은 자제

눈 깜박임은 스마트폰 사용 30~40분 경과 후 가장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사용이 길어질 경우 적어도 30분마다 휴식을 취하고, 한 번에 총 2시간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내사시나 초점 조절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자주 휴식하고, 화면과 40㎝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시리거나 아플 때,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흐려 보일 때, 자녀의 눈이 몰려 보일 때에는 늦지 않게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청색광원, 유해성 입증은 안 되었으나 과다 노출은 주의

청색광이란 가시광선 영역 중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에 가까운 영역(380~530㎚)을 가리키는데, 심한 경우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과거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아이의 눈은 어른보다 청색광이 눈 속으로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연구에 의하면, 스마트폰에 의한 청색광 노출은 자연에서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비슷했고, 국제 노출 한도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스마트폰 최신 업데이트에서 제공되는 청색광 차단 모드 혹은 차단 필름 등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 노출을 감소시킬 수도 있겠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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