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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의료_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

재발 방지와 예방이 중요한 저혈당
내분비대사내과 김현진 교수
(당뇨병센터장)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로, 당뇨병센터와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1991년부터 매년 당뇨병 주간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하여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올해는 외래에서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세계 당뇨병의 날’의 의미와 당뇨병 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작은 행사를 '저혈당'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보다 부족한 상태를 저혈당이라고 한다. 보통 혈액 내 포도당 수치 70 mg/dL 이하를 말하며, 적절한 처치를 하지 못하면 의식소실로 이어져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내분비대사내과 김현진 교수는 저혈당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당뇨병 환자와 그 가족들은 원인과 응급처치, 예방 방법 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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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림 1) 세계 당뇨병의 날 로고

세계 당뇨병의 날 의의

1991년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당뇨병연맹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매년 11월 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로 제정하였다. 세계 당뇨병의 날 로고의 동그라미 모양은 긍정과 삶, 건강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하늘과 희망, 화합을 뜻한다(그림 1). 파란색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제정한 유엔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여 2007년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남산타워, 보신각, 광안대교, 국회의사당, 청계천 등에서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했다. 당뇨병센터와 내분비대사내과에서도 1991년부터 매년 당뇨병 주간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하여 당뇨병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시민강좌를 하지 못했고 작년부터 내분비대사내과 외래에서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세계 당뇨병의 날’의 의미와 당뇨병 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작은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저혈당’이다.

응급처치와 예방 방법 숙지가 필수인 저혈당

저혈당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부족한 상태이며, 보통 혈액 내 포도당 수치 70 mg/dL 이하를 저혈당이라고 한다. 혈당이 떨어지면 배고픔, 떨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당은 즉시 대처하지 않으면 진행하여 경련, 의식소실,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와 예방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혈당을 측정해 보고 혈당이 낮다면 당질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데, 15 gm의 당질을 섭취하면 45 mg/dL의 혈당이 상승하므로 이에 해당하는 설탕 혹은 꿀 한 숟가락, 주스 175 cc, 사탕 3~4개를 먹도록 한다(그림 2). 저혈당 처치 시 혈당을 바로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단순당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 초콜릿 등은 바로 혈당을 상승시킬 수 없으므로 적당하지 않다. 저혈당 처치 식품을 섭취하고 15분 휴식 후 혈당을 다시 측정하여 혈당이 상승했는지 확인하고 만약 혈당이 지속해서 낮은 수치를 유지한다면 다시 처치한다. 의식이 떨어진 상태에서 저혈당 환자가 발견되었다면 경구섭취는 위험하므로 즉각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에서 혈관으로 포도당 수액을 주입해야 한다.

사진그림 2) 저혈당 치료 원칙(출처: 대한당뇨병학회)

정확한 원인 파악의 중요성

저혈당의 재발 방지와 예방 또한 저혈당의 응급처치만큼 중요하다. 수차례 저혈당이 반복되면 환자가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증상이 없어질 수 있고 이는 적절한 저혈당 처치를 불가능하게 하여 증상 없이 바로 의식소실로 이어져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저혈당을 경험하였다면 반드시 저혈당이 온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하여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혈당은 평소보다 식사량이 적거나, 공복이 길어지는 경우, 운동량이 많아졌을 때 주로 발생하며, 신장기능이 떨어졌을 때, 인슐린 또는 경구혈당강하제 용량이 맞지 않을 때도 발생한다. 명확한 이유가 있을 때는 환자 스스로 교정할 수 있으나 이유가 분명하지 않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 변경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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