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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발병률 1위,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대장항문외과 양인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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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는데, 큰 의미에서 결장암과 직장암을 결장직장암 혹은 대장암이라고 통칭한다. 국제 암 연구소(IARC)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로 보고되었고, 그중에서도 국가 암 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해야 할 때이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이 힘든 치명적인 질병이긴 하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의 하에 환자 상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대장암 수술은 대장암을 포함하여 대장 및 림프절을 충분히 잘라내고 연결하는 과정이다. 대장암의 경우, 주변 림프절로 진행된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충분한 림프절 절제가 이루어져야 생존율을 올릴 수 있으며, 재발률을 줄 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장암의 경우, 수술을 시행하고 나서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에 직장암의 경우, 직장암의 위치 및 영상의학적 병기에 따라,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다만, 직장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먼 경우,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생략하고 수술을 먼저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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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

최근 연구 결과, 직장암과 같은 좁은 골반강에서 섬세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로봇 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하여 더 이점이 있고, 이러한 이점을 통하여 직장암 수술 시 골반신경총 보존에 유리하고 직장만을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어 수술 후 합병증(성기능 및 배뇨 기능 보존 등)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다만 수술 비용이 높다는 점과 로봇의 신체 도킹 시간 등이 필요하여 기존의 복강경 수술 보다 약간 수술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직장암 수술 시 장루

장루의 종류에는 크게 임시 장루와 영구 장루가 있다. 직장암 수술의 경우, 100%로 장루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낮은 문합 부위, 기존에 항암방사선 치료 등, 문합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 소장루를 임시로 시행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문합 부위에 천공 시, 복막염 및 패혈증 등, 생사를 오가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임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임시로 장루를 시행한 경우에는 2~4개월 이내에 문합 부위에 대한 평가를 시행 후, 복원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 합병증과 주의 사항

수술 후 합병증은 환자 중 10~15%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은 무기폐와 장마비가 있다. 무기폐는 폐가 팽창되지 못하고 쭈그러든 상태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 호흡 훈련을 수술 전, 후 시행하여야만 한다. 장마비는 마취약, 진통제 및 유착으로 인해 장운동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조기에 보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문합부 유출, 천공, 출혈 등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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