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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후천적 원인들로 인해 인지기능의 저하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치매의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고, 환자와 가족이 질환을 받아들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며,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치매의 정의 및 분류
치매는 후천적 원인들로 인해 인지기능의 저하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므로 하나의 질병명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증상군으로 묶는 것이 적합하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알츠하이머병이며,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치매, 파킨슨증과 관련된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건망증과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 구분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건망증과 같은 증상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정상노화로 인한 건망증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보이는 증상과는 차이가 있다. 건망증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대해 잊어버리는 일이 나타나지만, 중요한 사건보다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경우에서 이러한 증상이 흔히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이 나거나, 혹은 각 상황에 대한 힌트나 큐(Queue)를 주면 다시 바로 기억이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억력 장애는 건망증과 유사하나, 시간이 지나도, 힌트를 주어도, 아예 약속을 했던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므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기억을 저장하는 단계부터 문제가 생겨서 결국 기억을 인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건망증과는 달리 계속 진행하여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병의 초기에는 이런 기억력의 차이만으로 진단에 대한 감별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고령이거나, 치매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등의 치매 발병에 대한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조기에 전문의의 상담과 정밀한 검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를 권고한다.
치매예방수칙
치매는 진단을 받은 후 치료에 매진하기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권(勸, 즐길 것)
1. 운동,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를 개선해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뇌세포의 위축을 막음으로써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줄 수 있다.
2. 식사,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드세요. 노인의 인지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논문 150편 이상을 분석한 한 연구는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3. 독서, 부지런히 읽고 쓰세요. 낱말 맞추기, 편지쓰기, 독서 및 영화·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취미활동 등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줄 수 있는 두뇌활동을 꾸준히 즐겁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3금(禁, 참을 것)
1. 절주,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세요. 적당한 수준을 벗어난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인다.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인지기능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2. 금연, 담배는 피지 마세요.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9배 높다. 또한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
3. 뇌손상 예방,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손상을 경험해 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위험이 1.18배 높아진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운동할 때에는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을 땐 바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3행(行, 챙길 것)
1. 건강검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세요. 20~79세에 제 2형 당뇨를 진단받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1.46배 높아진다. 또한 35~64세에 고혈압을 앓게 된 사람과 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이 된 성인은 각각 치매위험이 1.61배, 1.6배 증가한다.
2. 소통, 가족과 친구를 자주 연락하고 만나세요. 중년에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배 높다. 사회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치매, 알츠하이머병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치매조기발견, 매년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으세요.
치매조기발견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대상: 만 60세 이상 누구나)를 이용하거나,
치매 의심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