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보 기자가 간다!

궁금해요!
CT, MRI 검사!

글| 영상의학과 김병모 병원보 기자

CT와 MRI는 인체 내부의 장기, 뼈 등의 영상을 촬영해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일반인의 경우 CT와 MRI 모두 영상 촬영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해 본인이 받는 검사가 정확히 어떤 검사인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 중 빠지지 않는 CT와 MRI의 차이점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되는 검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영상의학과에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에는 X-선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검사), 골밀도 검사, 투시촬영, 초음파 검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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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검사인 MRI와 CT는 무엇이 다른가요?

MRI와 CT 장비는 둥근 원통형의 기계로 장비의 외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리부터 사용 목적까지 모두 다릅니다. CT는 X선을 이용하여 인체 내부의 밀도 차이를 통해 인체의 단면 영상을 획득하는 장비로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X선 흡수 차이를 크게 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여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시간은 5~10분으로 비교적 빠르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CT는 폐·간·위·뼈 등의 외상 질환 등을 검사할 때 주로 사용하며 특히 흉부, 복부 장기, 뼈의 골절 진단에 유용합니다. MRI는 강한 자기장과 라디오파를 사용하여 인체 내부의 정보를 획득하여 영상화하는 장비로 주로 뇌·근육·인대·신경 등 세밀하고 부드러운 조직의 구조를 잘 확인할 수 있어 연부조직, 신경조직의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RI의 평균 검사 시간은 20~50분으로 CT보다 긴 소요 시간이 필요하며 검사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MRI는 검사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 위급한 경우나 환자의 움직임이 심한 경우 촬영이 어렵습니다. 이처럼 CT와 MRI는 비슷한 것 같지만 작동원리와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장비가 더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으며,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검사 목적과 환자 상태에 따라 알맞은 검사를 선택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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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와 CT 조영제는 무엇이 다른가요?

CT에 사용하는 조영제는 요오드화 계열 조영제로 정맥을 통해 100~150cc 정도를 투여합니다. CT조영제는 X선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영상에서 흰색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대조도 높은 영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MRI조영제는 가돌리늄이라는 미량의 금속성분을 포함한 조영제로 정맥을 통해 10cc 정도 적은 양을 투여합니다. MRI에 사용하는 조영제는 고주파에 의한 신호의 차이를 발생시키며 영상에서 흰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혈관이나 혈류가 높은 종양의 모양을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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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MRI와 CT를 같이 촬영할 수 있나요?

CT와 MRI 검사는 하루에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검사의 검사순서, 조영제 사용 여부, 각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결정되어야 하므로 만약 두 검사를 같은 날에 받아야 한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검사 전후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까요?

CT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로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임신 중 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조영제 투여 후 이상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경우 검사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조영제에 대한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이 필요하며, 조영제의 원활한 배출을 위하여 물을 평소 보다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MRI는 강력한 자기장이 있는 긴 원통 안에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경우, 자성을 띨 수 있는 금속이나 심박동기 같은 기계를 착용한 경우 검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 안전을 위해 신체에 착용한 금속물을 모두 제거하여야 하며, 검사용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CT, MRI 모두 검사 시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검사 전 금식 및 금기 약물에 대한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여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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