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2

일상을 되찾기 위한
유방암의 재활치료

재활의학과 복수경 교수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의료기술 발달로 관리를 잘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수술 등의 치료 후 재활치료는 건강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수순이다. 유방암 수술 후 어떤 재활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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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에 팔이 잘 안 올라가는 증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유방암 수술 후 팔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원인은 가슴근육의 손상과 짧아짐, 방사선 치료 후의 피부와 피하조직의 경화와 환자분들이 수술한 팔을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어깨 주위 힘줄의 파열 또는 염증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어깨관절 운동 제한에 대한 치료는 먼저 앞으로 기울어진 어깨뼈(견갑골)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가슴 근육의 절제로 단축이 진행되면 어깨뼈가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자세를 바로 하고 어깨뼈를 돌리는 움직임으로 주변 근육들을 유연하게 스트레칭하고, 등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서 어깨를 뒤에서 단단하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팔 관절범위를 넓혀가야 하는데, 순서는 굴곡, 외전, 외회전 및 내회전 방향으로 운동하고, 운동 전에 온열치료, 전기치료 및 마사지를 하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수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하면서 겨드랑이 부위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액와 림프절 절제술이나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한 후에 팔의 뒷부분이나, 가슴 옆쪽이 저리거나(찌릿거림, 시림 등의 이상감각), 감각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술 중 절개로 인한 표피감각신경의 손상이 원인이고,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그 부위를 두드리거나 만져서 탈감작시키는 것이고, 심한 경우에는 약물(Amitriptyline, Gabapentin, Pregabalin)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간혹 겨드랑이에서 팔 안쪽으로 피아노 줄 같은 두꺼운 밴드가 통증이 동반되어 만져질 수 있는데, 이는 액와막증후군(Axillary web syndrome)으로 재활물리치료로 증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초기 중상은 무엇인가요?

림프부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초기에 느끼는 증상은 ‘팔이 무거워졌다’,‘옷을 입을 때 한쪽이 조인다’, ‘당기거나 터질 것 같다’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팔의 부종은 없지만, 자주 부어 있다는 생각이 들고, 피부의 주름이 감소하며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느껴진다면, 림프부종이 악화되기 전에 빨리 의료진을 찾아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림프부종 환자에게 추천하는 운동과 피해야 할 동작은 무엇인가요?

추천할 추천할 운동
  • 1. 수술 부위와 관절 구축을 최소화하고 림프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복식호흡, 목·어깨·팔 스트레칭, 요가 운동
  • 2. 림프액 배출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피부감염 주의 필요), 가벼운 에어로빅
  • 3. 운동할 때 가능하면 압박스타킹 사용 권고
피해야 할 동작
  • 1. 과도한 스트레칭은 림프계의 과부하와 림프부종 유발
  • 2.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순간적으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림프부종이 악화될 수 있음
  • 3. 밴드나 기구를 계속 손에 쥐고 해야 하는 운동은 피함
  • 4. 요가나 필라테스에서 팔에 체중을 싣는 동작은 주의를 요함

림프부종의 재활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유방암 수술 후에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위해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초기 2~6주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하는데, 그 내용은 림프마사지(도수림프배출법), 공기압박치료, 압박요법(붕대, 스타킹), 림프부종감소운동 및 피부관리 등의 복합림프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이후에는 치료 횟수를 줄이거나 가정에서 시행하는 유지치료를 합니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한데 림프부종이 발생한 팔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바늘과 벌레 등에 의해 상처가 나지 않게 하고, 부종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으며, 사우나 혹은 족욕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암환자와 그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암은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 수술치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등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치료 중에 생기는 피로감, 림프부종, 운동마비 등 신체적인 증상 완화와 기능 복귀에 대해서는 암 재활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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