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1

시기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
폐암 진단 검사

병리과 김경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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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이 의심되어 내원하면 폐 세포나 폐 조직에서 암세포 유무를 진단한다. 폐암은 암세포가 발견된 위치나 전이 유무 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암의 진단과 분류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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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암 진단을 위한 검체 채취

폐암은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징후와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일부 선별검사로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많은 환자들이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폐암의 징후와 증상을 통해 환자가 폐암에 걸렸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확실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폐 세포, 혹은 폐 조직에서 암세포를 발견 하는 것입니다.
암세포 획득 성공률이 가장 높은 방법은 의심스러운 부위에서 조직을 생검하거나 수술적 절제를 통해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이 밖에 폐에서 기침할 때 나오는 객담, 기관지 세척액, 흉수에서 암세포를 발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테스트 방법이 있지만, 암 세포 채취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폐암 진단을 위한 형태학적 평가

생체검사를 위해 수집된 세포나 조직은 병리과로 보내어 집니다. 이후 병리 전문의가 암 진단과 암 분류를 위한 세포의 형태학적 평가와 함께 여러 가지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수도 있고, 암의 종류나 발생 위치에 따라 그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암의 진단과 분류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폐암 표적치료를 위한 동반진단 검사

동반진단검사(Companion diagnostic tests)는 폐암에서 표적 치료를 결정할 때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표적 치료란 특정한 암세포만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표적 치료가 적절한 환자를 가늠하기 위한 동반진단검사는 폐암 조직에서 특정 단백질 발현정도를 알아내기 위해 면역 조직화학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시행합니다. 예를 들어, 비소 세포폐암세포에서 PD-L1 단백질의 유무를 검사를 통해 특정 면역요법을 진행할 때, 약물 치료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암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한편, 동반진단 검사는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제 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시행합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동반진단 검사를 통해 특정 표적 약물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EGFR 돌연변이검사, ALK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ROS1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법으로는 실시간중합효소방법, 형광제자리부합법, 차세대염기서열 검사가 있습니다.

맞춤형 치료를 위한 폐암 진단 검사

지난 20여 년 동안 폐암 발생의 위험이 되는 핵심 원인들이 많이 밝혀졌습니다. 덕분에 원인에 따른 표적 폐암 치료법이 개발되며, 그에 따른 맞춤형 진단과 치료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에는 정확한 폐암진단 검사가 있었습니다.
조직학적 아형 분석 및 분자 테스트는 폐암 환자의 시기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조직학적 생검이나 세포학적 검체를 토대로 폐암을 확진하고 맞춤형 치료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반진단 검사도 폐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