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

i 행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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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환자 분리하는 똑똑한 응급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 및 증축 개소

10월 5일 권역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 및 증축 개소식이 있었다. 이번 리모델링은 음압격리시설 확충, 감염환자의 동선 분리를 중점변화로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전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외에도 더 안전한 의료시스템과 환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구석구석 달라진 응급센터로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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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대응’이라는 틀 안에서 리모델링 이뤄져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감염관리입니다.”
응급센터 유 승 소장은 이번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을 이렇게 소개했다. 병상 간격 확보, 음압격리시설 확충, 의료폐기물 관리시설 분리 등의 변화가 ‘감염 대응’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센터 입구에 설치된 음압격리시설은 “격리가 필요할 정도의 환자가 다른 환자 및 의료진과 분리되도록 설계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공간을 구분하는 유리문에는 RF/ID 시스템을 설치, 환자접수 시에 등록한 사람만 센터 내에 드나들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감염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선 외부인의 출입도 통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 대응력을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변화도 시도됐다. 그중 첫 번째는 소생실을 센터 입구에 둔 것. 생명이 위급한 환자는 접수여부를 떠나 응급처치가 진행된다. 소생실에서는 심폐소생술 뿐 아니라 중환자실 수준의 치료도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중증도에 따른 환자분류체계다. 모든 환자는 진료 전 소생실 앞 분류구역에서 중증도 분류가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진료 구역이 정해진다. 비교적 경증에 해당하는 응급환자의 병실은 가장 안쪽에 있다. 세 번째 변화는 응급CT실, 응급촬영 등 각종 검사실을 센터 내에 두었다는 점이다. 유 승 소장은 “응급실과 같은 층, 같은 공간 안에 검사실을 둔 병원은 흔치않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응급진료시스템

새로운 진료환경에 맞춰 진료시스템도 보완됐다. 앞서 중증도분류체계(KTAS)에 따라 분류된 환자 중 중증도가 높을수록 신속히 전문의가 투입된다. 또 간호인력을 60여 명 까지 증원, 내원환자 대비 높은 비중의 인력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정우 수간호사는 “중앙에만 있던 간호스테이션을 구역마다 설치했다”며 “이전보다 환자와의 거리가 가까워 소통하기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새롭게 설치된 환자안내 전광판에는 환자 주치의, 진료 단계, 입원실 배정 등의 정보가 실시간 제공돼 보호자들에게도, 환자와 보호자를 응대해야하는 직원들에게도 효율적인 의료서비스가 되고 있다. 이밖에 센터 내 별도로 비진료공간을 조성해 진료 시에도, 휴식할 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환자, 의료진 만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유 승 소장은 “병원에 중요한 건 결국 의료의 질”이라며 “이를 위해 감염관리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환자와 의료진 자체에 대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자의 치료가 누락되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지표로 관리하는 방법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 결과를 토대로 시설 뿐 아니라 인력도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간호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안정우 수간호사는 “내원 환자에게 진료 전 응급센터 내 진료과정에 대한 설명을 드릴 것”이라며 계속해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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