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글+사진|편집실
11월의 친절직원
밝은 웃음과 따뜻한 말로 힘을 주는 사람
11월의 친절직원은 233병동의 김은지 간호사, 141병동의 전귀례 위생원이다. 환자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물었다. 김은지 간호사는 ‘도움을 준 사람’, 전귀례 위생원은 ‘항상 웃고 행복을 준 사람’이라 답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김은지 간호사 신경과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차 간호사입니다. 신경과는 질환특성상 대부분 노인환자 분이라서 노화로 인해 인지기능장애, 걸음걸이나 자세 등의 변화로 낙상위험이 많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간호하고 있습니다.
전귀례 위생원 작년 8월부터 141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장내과병동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분들이 대부분으로 투석치료와 CT, MRI 등의 검사가 제시간에 이루어지도록 환자를 이송해드리고 있습니다. 병동물품이나 휠체어를 정리하는 등 환경정리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어떤 마음으로 환자분을 대하고 계시나요?
김은지 간호사 처음 간호사가 되었을 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바쁜 업무환경에 부딪히면서는 제시간에 업무를 못 끝내 동료 간호사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까 걱정하기 바빴죠. 요즘에는 다시 첫 마음을 되새기면서 연세 드신 환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귀례 위생원 저도 아이가 있는 엄마고, 부모님에게는 딸입니다. 환자분들을 볼 때 ‘제 가족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웃어주고,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분들에게는 “많이 아프셨죠?”, “식사는 하셨어요?” 라는 일상적인 질문이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된대요.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김은지 간호사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간호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게 받아주고 기뻐하시는 환자분들을 뵐 때, 특히 어르신들은 “꼭 우리 손주 같다”라고 달갑게 표현해 주시더라고요. 도움이 되고 싶어 노력한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보람도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귀례 위생원 투석환자가 처음 입원할 땐 얼굴도 까맣고 혈색이 많이 안 좋으세요. 침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던분들이 점점 좋아져서 휠체어를 타고, 며칠 후엔 조금씩 걷더니 어느 순간 환한 얼굴로 “나 퇴원해~”라고 말씀하시더 라고요.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친절직원으로 선정된 소감 부탁드려요
김은지 간호사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병동이 많이 바빠서 환자분들에게 일일이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간호에 도움을 받은 분이 있었다는 사실에 제가 더 감사하네요.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진심을 다해 환자분들을 돌보겠습니다.
전귀례 위생원 ‘내가 그렇게까지 친절했나?’라는 생각을했지만 미소와 친절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됐습니다. 제가 웃으니 환자분들도 웃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웃음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맡은 업무에도 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친절직원으로 뽑아 주신 환자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