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다
건강정보2
조기 위암 생존율 90% 이상,
완치 기대할 수 있어
위암은 위선암과 위림프종, 위장관 기질성 종양, 신경 내분비종양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암은 대부분 위선암(gastric adenocarcinoma)을 일컫는다.
위는 위산을 분비하는 샘 구조로 되어 있어서 여기서 발생한 암을 선암이라고 부른다.
위암의 발생
위암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헬리코박터균이 만성적인 위염을 일으킨다. 많은 환자에서 무증상 감염으로 남아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 염증으로 인한 정상적인 위세포의 변형이 발생하여 위점막이 장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위암의 전구 단계인 선종, 위선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 젓갈과 같은 염장식품이나 짠 음식, 탄 음식, 유전적 소인 및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위암의 발생에 기여하게 된다.
주요 암발생 현황(2014년)
출처 국립암센터
위암의 진단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국가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위암 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위 내시경과 위 조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위 조영술은 간편하고 고통스럽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나 진단율이 내시경에 비해 낮고 진행성 병변만 주로 보이며 초기 병변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 고령 환자 혹은 내시경을 거부하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고 나머지 환자들은 위 내시경을 시행한다.
위 내시경은 의사가 직접 위 점막을 관찰하여 위암의 여부를 판단한다. 숙련된 의사가 관찰하면 대부분의 병변을 찾아낼 뿐 아니라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선종을 찾아낼 경우 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어서 많은 의사들이 내시경 검진을 선호한다. 특수 염색약을 내시경시 살포할 경우 의심되는 병변을 좀 더 명확히 관찰할 수 있고 숙련된 의사들은 내시경 소견만으로 암의 크기, 분포, 깊이까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 가장 선호되는 검사 장비이다.
2014년 국립암센터 자료에 의하면 남자에서는 1위, 여자에서는 4위로 흔한 암으로 전체적으로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 위암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연령군별 주요 암발생률 : 남녀전체, 2014
조발생률, 단위 명/10만 명
위암의 치료
위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적 절제, 수술적 절제, 항암 화학 요법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항암 화학 요법은 장기 전이가 있는 말기암 환자에서 주로 시행하며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는 것보다 환자의 삶의 질과 생명 연장에 기여하기는 하나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기 전이가 없는 진행성 암, 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조기 위암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표준 치료이다.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조기 위암의 경우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보고하고 있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암이 점막 혹은 얕은 점막하 침윤만 보이고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내시경적 절제를 시도해볼 수 있다. 내시경 절제술은 내시경 의사가 내시경을 삽입한 후 특수한 Knife를 이용하여 위 점막을 포를 뜨듯이 점막을 절제해 내는 시술이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일부 환자에서 식사량의 감소 및 역류 등 삶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는 반면 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 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식사 하는데 좀 더 용이하며 수술을 하기 힘든 고령의 환자들에서 시행하기 좋은 방법이다.
소화기내과에서는 2015년부터 2016년 2년간 총 419명의 조기 위암 환자(한해 평균 200명 이상), 위암의 전구 병변인 위선종 1007명(한해 평균 약 500명)을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이중 96% 이상에서 더 이상 추가 치료가 필요 없는 완전 절제를 시행하였고 합병증인 출혈은 2.8%로 매우 적었으며 천공은 한 예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내시경 시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예는 한 예도 없어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