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H와 함께
손 잡고 가는 길
건강과 경제가
상생하는
헬스케어 3.0시대
[Digital Healthcare : A paradigm shift]
헬스케어 3.0시대가 도래했다. ‘질병치료’의
2.0시대를 지나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의
3.0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4월 19일,
「헬스케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란 주제로
백롱민 교수가 강단 위에 섰다. 앞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시장 속에서 우린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백 교수의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들의 눈이
오랫동안 반짝였다.
건강수명 연장과 의료비 경감,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오후 4시 50분, 노인센터 5층 대강당에 의료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만석이 된 강당.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듣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5시가 되자 오늘 강연자 백롱민 교수가 강단에 올랐다.
그는 의료서비스의 시대적 흐름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18~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공중보건의 시대였습니다.
전 국민에게 국가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기였죠. 하지만 1928년 페니실린이 발견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됩니다. 기대수명을 높이고 중대질병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는 질병치료의 시대. 그리고 한 번 더 발전하죠?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21세기엔 맞춤의료를 실현하는 이른바 건강수명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최고의 의료정책국가인 영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령화 인구 관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헬스케어 3.0 기술혁신’을 택한 것. 그는 “기술혁신을 토대로 질병 예방과 일상적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수명 연장’과 ‘의료비 경감’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 바로 헬스케어 3.0시대의 핵심”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앞으로 모든 산업이 의료분야에 뛰어들게 될 것”
그렇다면 앞으로 치료의 개념은 어떻게 변할까.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웨어러블 기술이 상용화되면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진료가 가능(U-Health Care)해지고, 자연스레 개개인의 건강관리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룰 수 있게 된다(정밀의료)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2015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밀의료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밀의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는 유전정보, 환경, 생활습관 등 개인 간 차이를 고려해 치료와 예방에 적용하는 새로운 방향의 의료서비스로, 이미 기술적인 진보와 환자의 참여가 강화된 현 시점이 적기임에 분명하다. 맞춤형 치료가 현실화 되면서 예방적 치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실제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 가족력을 고려해 유방절제술을 택했고, 난소암 발병 예방을 위해 난소절제술을 감행했다. 그 효과로 국내 예방적 유방절제술 치료가 지난 3년간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백롱민 교수는 건강의료 분야가 지금보다 더 확장되고 융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든 1:1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모든 산업이 의료분야에 뛰어들 겁니다. 놀랍게도 현재 전체산업군의 30%가 헬스케어 분야입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어떨까요? 불과 7~8%입니다.” 그는 “건강분야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나아가 건강과 경제의 상생 발전이 이뤄지는 ‘건강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래형 의료시스템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건강관리와 예방 독려, 질병 조기 진단·치료, 국민건강수준 향상 등을 통해 의료의 질은 물론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여줄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
백롱민
주요학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주요경력
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형외과)
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 부원장
현 미래부-산업부 맞춤형 웰니스케어 추진단장
현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