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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커지는 11월 더 위험
급성심근경색증

급성심근경색증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해 일교차가 커지는 11월부터가 더욱 위험하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기능을 못하게 되는 병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더더욱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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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고혈압·비만 등이 위험인자

급성심근경색증은 대부분 혈관 노화에 따른 동맥죽상경화증 때문에 발생한다. 죽상경화증이 잘 생기는 경우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운동부족, 남자, 고령,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등이다. 나이가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의 대부분(90%)은 흡연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의 위험 인자가 많을수록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무서운 이유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갑작스럽게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인데, 초기에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하면 즉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평소에 증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좁아지지 않았던 심장혈관 즉, 관동맥의 죽상경화반이 갑자기 깨어지면서 그 부위에 피떡(혈전)이 고여서 갑작스럽게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불편한 가슴통증 갑자기 생기면 ‘의심’

급성심근경색증의 증상은 가슴 통증이 제일 흔하다. 협심증의 증상과 유사한 흉통이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여도 흉통이 없어지지 않고 10분 이상 계속되면 일단 급성심근경색증을 의심하여야 한다. 심장 근육이 썩는 상태이므로 흉통이 있으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럼증, 더 나아가 졸도 그리고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급체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전형적인 흉통 없이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숨이 가쁜 증세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심하지 않은 가슴통증이어서 환자 본인은 급성심근경색증을 의심하지 않았다고도 하는데, 일단 뭔가 불편한 가슴 통증이 최근에 갑자기 생기면 반드시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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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가야

흉통이 현재 지속되어서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급성심근경색증의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급차를 이용하면 오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장 마비의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또한 치료 가능한 병원을 파악하고 의료진에게 미리 연락하여 병원 도착 후 치료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다행히 급성심근경색증의 진단은 협심증에 비하여 보다 신속하고, 간단하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숙련된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잘 들어보고 심전도를 찍어 보면 빠른 시간에 90% 이상이 진단 가능하다. 심전도가 애매할 때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여 막힌 혈관부위의 심장 근육 움직임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혈액검사를 하여 손상된 심장 근육에서 생기는 심근효소를 측정하면 100% 진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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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관 부위 찾아 뚫어주는 치료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료는 막힌 혈관을 가능한 빨리 뚫어서 심장 근육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응급 관동맥중재술이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손목 또는 사타구니 동맥을 통하여 도관을 삽입하여 막힌 혈관 부위를 찾고, 막힌 혈관을 풍선과 스텐트라는 철망을 이용하여 다시 막히지 않게 뚫어주는 것이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여 응급으로 관동맥조영술을 하고 처음 풍선으로 막힌 혈관을 뚫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90분 이내에 하는 것이 세계적인 권고사항인데, 이를 위해 충남대학교병원은 심장내과 전문의가 병원 내에 상주하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심혈관 전용 최신 심혈관조영실 3실, 심혈관중환자실 10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급성심근경색증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전속 코디네이터가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생활 요법을 개별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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