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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골든타임
초급성기치료로 지킨다

갑자기 추워진 지난해 11월, 아침 운동을 즐겨 하던 김씨(75)는 그날도 평소처럼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 팔굽혀펴기를 하던 순간,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짐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졌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으나 말이 어둔해지고 팔, 다리의 힘이 점점 더 약해져 응급실로 내원했다. 그는 뇌졸중이라는 진단을 받고 7일간 신경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 두 달간의 재활치료 후에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큰 증상이 없다가 이렇게 추운 겨울이 오면 특히 조심해야하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겨울철 뇌졸중 예방법과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법, 치료법을 알아본다.

증상은 지속될 수도, 1시간 내로 좋아지기도 해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세포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망가져 이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반신마비, 감각이상, 발음장애, 언어장애, 의식장애, 구토를 동반한 두통,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지속될 수도, 또는 수분에서 1시간 정도까지 증상이 있다가 좋아지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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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인자 조절하고 몸은 따뜻하게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해야 한다. 겨울철에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고령자나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가량 올라가는데, 여름에 비해 20~30도 이상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압이 30~40mmHg정도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뇌혈관이 수축하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내에서 운동하고, 새벽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낮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 운동 시에는 두꺼운 한 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모자나 방한밴드, 장갑 등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음식을 싱겁게 먹고, 금연, 절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하는 겨울철 운동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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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이내 혈전용해치료 받아야

만약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무조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보통 3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시술은 증상발생으로 부터 6시간까지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혈전용해술은 빨리 할수록 그 효과가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 위험이 높아져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증상 발생 후 빨리 받을수록 좋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모든 검사, 진료, 치료에 있어 1순위가 된다.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1년 365일, 24시간 혈전용해술이 가능하도록 인력과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어 언제든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 할 수 있다. 뇌졸중의 3대 증상인 안면마비, 반신마비, 언어장애를 잘 인지하고, 증상이 생기면 119에 연락하여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뇌손상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 뇌졸중 후 남은 생애를 행복하게 살지, 후유 장애로 고통 받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의 시작이다.사진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망가져
발생하는 질환

충남대학교병원 심뇌혈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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