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누면 커집니다 ●
나누고 싶은 의사,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병원
시티성형외과의원
이장근 원장
이장근 원장의 나눔은 ‘나로 말미암아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장근 원장을 만나봤다.

성형외과에서 요양병원까지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을 꿈꾸다
1998년 10월 시티성형외과의원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이장근 원장은 한 가지 미션을 가슴에 품었다. 바로 ‘고향인 대전에서 의학적 술기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자’는 것이었다. 이 미션을 실행한 날은 그로부터 멀지 않았다.
시티성형외과의원의 문을 연 지 2년쯤 됐을 무렵, 이장근 원장은 대전에서 발생한 수부외상환자가 응급수술 받을 곳이 없어 서울, 광명으로 올라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안타까운 현실에 그는 자신의 전공인 수부손상 및 악안면손상에 대한 재건성형을 살려 손·발 외상을 전문으로 하는 고운손병원을 개원했다.
“지금은 고운손병원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수부외상환자가 대전에서 해결되지 않아 서울, 광명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운손병원을 막 개원했을 때 그의 미션을 또다시 실행할 기회가 찾아왔다. 충북 영동의 한 초등학교 양호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합지증(선천적으로 발가락이 붙은 병)을 가진 학생이 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온 것이었다. 이장근 원장은 흔쾌히 수락했고 그해 겨울, 양호교사의 손을 잡고 온 학생은 수술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교사의 부탁으로 귀가 없는 학생의 귀를 만들어 주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장근 원장은 간호사가 전해준 이런 이야기에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진행한 일이 더 있다. 노인요양전문병원과 노인요양원을 설립한 것이다.
“노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전문병원이나 요양시설의 수는 턱없이 부족해요. 게다가 기존에 있던 병원과 시설은 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았죠.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훌륭한 의료진을 둔 병원으로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최고의 나눔
이장근 원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입학부터 충남대학교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정까지 약 1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다.
함께 한 시간이 긴 만큼 이장근 원장의 모교 사랑은 지극하다. 충남대학교 발전기금,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충남대학교병원 발전기금까지 꾸준히 나눠 온 이장근 원장은 “거창한 기부는 아니지만 꾸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라며 웃었다. 이런 꾸준함이 이장근 원장의 나눔 철학 핵심이다.
“기부나 봉사, 치료까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은 나눔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항상 나눔에 대해 사유하고 공유한다면 나눔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장근 원장의 꾸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병원직원들로 구성된 ‘일조회’라는 봉사모임을 결성해 이웃돕기를 15년 이상 해오고 있는 것이다.
“조그만 나눔이라도 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하니 더욱 뜻 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나눔이 큰 사회로 만드는 변화의 시작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