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은 어떤 암인가요.

여러분들도 아시는 것처럼 백혈병은 혈액암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골수에서 혈액의 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세포가 암으로 변하여 증식하는 상태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의 세포 즉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잘 만들어지지 못함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백혈구 감소에 의해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감염이 발생하여 열이 날 수도 있고, 적혈구 감소에 의해 어지러움과 전신쇠약감 같은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혈소판 감소에 의해서는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잘 안 멎는 등의 지혈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혈액암은 우리가 ‘암’하면 떠올리는 고형암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형암과 혈액암은 어떻게 다른가요.

혈액암은 우리가 ‘암’하면 떠올리는 고형암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형암과 혈액암은 어떻게 다른가요.

고형암은 말 그대로 암세포가 고형의 종물을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혈액암은 고형암과 다르게 암세포가 종물을 형성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혈액암은 특성상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고형암처럼 병의 진행 정도를 기수로 1기에서부터 4기까지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혈액암에서는 질병의 위험 정도를 평가할 때 예후 인자라고 하는 것을 사용합니다. 이 예후 인자는 각각의 혈액암에 따라 그 종류가 다릅니다.

백혈병은 다른 암과 달리 소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발병률과 치료방법, 예후는 어떻게 다른가요.

백혈병은 다른 암과 달리 소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발병률과 치료방법, 예후는 어떻게 다른가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소아 환자들이 암으로 치료받을 때 백혈병으로 치료받는 것을 주로 보게 됩니다. 하지만 백혈병은 소아보다 성인에게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다만 소아에서는 암 발생이 거의 없는데 그중에 백혈병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입니다. 백혈병의 치료는 소아와 성인이 유사한데, 항암화학치료를 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백혈병 하면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떠올릴 정도로 백혈병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수이식이 모든 백혈병에서 최선의 치료 방법인가요.

백혈병 하면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떠올릴 정도로
백혈병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수이식이 모든 백혈병에서 최선의 치료 방법인가요.

조혈모세포이식이 백혈병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백혈병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만성골수백혈병 같은 경우에는 글리벡과 같은 경구 항암제만으로도 충분히 백혈병이 치료됩니다. 하지만 성인 급성백혈병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환자가 아직도 완치를 위해서 조혈모세포이식을 필요로 합니다.

백혈병 치료에 있어 충남대학교병원의 강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대전‧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혈병 환자들의 처음 진단부터 마지막 치료인 조혈모세포이식까지 모든 치료가 가능한 병원입니다. 또한 다양한 혈액암에 대해 각각의 세부 전문 의료진들이 따로 있어 빠르게 진화하는 혈액암 치료방법을 각기 다른 환자들에게 좀 더 세밀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혈액암 병동과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는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 간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 백혈병으로 치료받고 있는 입원 환자에게 품격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백혈병 치료방법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과거에는 백혈병 하면 불치의 병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완치되고 다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합니다. 앞으로는 백혈병도 다른 암 치료와 마찬가지로 환자 맞춤형 치료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환자에게 효과는 좋으면서 부작용은 적은 치료제를 선택하여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도 현재 혈액암 환자들의 검체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검사하여 이러한 최신 항암치료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매 순간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환자를 만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시는 건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혈병은 완치가 되면 이후에는 일반인과 같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환자분들이 치료를 받고 난 후에 다시 직장에 복귀하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최근에도 젊은 여성 환자분이 결혼을 한다고 진료실에서 청첩장을 주고 가셨습니다. 이렇게 환자분들이 다시 자신 본래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백혈병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힘든 백혈병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낸 분들도 있고, 아직 그 과정을 겪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나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말고 이러한 과정을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충남대학교병원의 의료진은 여러 환자분들께서 이러한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