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옥소치료는 왜 하는가?

분화갑상선암(유두암과 여포암)은 생존율이 매우 높으나 암재발이 주로 문제가 되므로 일차적으로는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술후 방사성옥소치료를 추가로 시행하며, 암의 전이가 남아있는 환자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의 90% 정도가 분화갑상선암으로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방사성옥소치료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 방사성옥소치료를 하는가?

방사성옥소치료는 주로 암 조직이 주변으로 침윤되어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 후 암 조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그리고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대개의 경우 한차례 치료로 끝나지만,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등에서는 여러 차례의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암의 크기가 작고 암 조직이 갑상선 안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환자 선별을 좀 더 자세히 하여 치료용량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방사성옥소치료는 언제 하나

수술 결과에 따라 방사성옥소치료 여부와 치료용량이 결정되므로 수술 4~6주 후에 방사성옥소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치료용량을 낮추기 위해 2달 이후에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후 암 조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시기를 다르게 정할 수 있다.

방사성옥소치료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방사성옥소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갑상선호르몬제의 복용 중단과 저옥소식이 필수적이다. 갑상선호르몬제는 3주간 중단하는데, 중단 후 상당수 환자에서는 온몸에 힘이 없고, 의욕저하, 체중 증가, 손발저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제 중단 대신 갑상선자극호르몬제 주사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투약을 위해 추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 증상이 심하거나, 고령 또는 위험한 기저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갑상선자극호르몬제 주사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저옥소식은 2주간 시행하는데, 치료 준비 전에 식이교육 전문영양사의 교육과 안내서를 받아야 한다. 그 외에 치료 전 주의사항으로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CT, MRI, 각종 투시검사), 일부 약품들(종합비타민제, 기침약, 소염제 등) 그리고 각종 한약과 건강보조식품들은 일정 기간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 태아를 위해 임신은 피해야 한다.

방사성옥소치료

방사성옥소치료과정은 1~2개의 알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아주 간단하다. 그러나 일단 방사성옥소를 복용한 후에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방사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법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를 해야 하며, 특수병실에 입원하는 경우 입원 기간은 3일 정도이나 퇴원은 법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되므로 예상보다 더 길어 질 수도 있다. 또한, 치료가 시작되면 퇴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의료진 이외에는 병실 출입이 모두 제한되며, 병실에서 혼자 지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