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진료과 가운데 정형외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부생이 된 후에는 수술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큰 관심이 생겼고요. 수술로써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정형외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지금은 바라던 대로 정형외과에서 수련을 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수련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언제나 ‘환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인에게 진단 능력과 수술 실력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책임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수술실과 외래에서 수많은 환자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환자 한 분 한 분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련하시면서 힘들 때도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레지던트라 일이 바빠 당직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잠이 부족할 때도 많아요. 일 때문에 육체적인 한계에 놓일 때가 많지만, 반대로 일 때문에 그 한계를 극복하기도 합니다. 정형외과의 경우에는 수술한 환자분들의 예후가 굉장히 좋은 편인데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감사 인사도 많이 해주십니다. 지칠 때도 있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힘든 것도 잊게 됩니다.

951병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951병동은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하는 병동입니다. 재활치료를 통해 가정과 사회로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951병동은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분위기가 매우 밝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동료 간호사들에게는 희망부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친절 부서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951병동 입원 기준이 있는지요?

두부외상 환자, 암 환자, 하지절단 환자, 소아 환아, 그 밖에 재활치료를 원하는 경우에 의사진료 후 진단에 따라 입원하실 수 있습니다. 3차 병원의 특성상 중증도가 높은 사지 마비 환자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때로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구요. 뿐만 아니라, 소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가 입원해있어 힘든 점도 있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아요. 근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몇 년 전, 20대 경찰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채로 저희 병동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많이 위태로운 상태였어요. 다행히 의료진의 세심한 보살핌 끝에 환자 분은 의식과 건강을 되찾으셨고, 퇴원하실 때 고맙다며 인사를 하시는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힘을 얻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