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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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성 어떻게 극복할까?

글_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허강민 교수

국내 사망 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암이 37년 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의학계는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제를 개발했지만 최근에는 ‘내성’이라는 큰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허강민 교수 연구팀은 ‘세포자살’ 외에 암세포의 죽음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발굴하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암은 환경 및 생활양식의 변화 및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사망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다.우리나라에서도 1983년 통계 작성이래 37년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암환자의 치료는 크게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및 약물 요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항암제 개발의 역사는 ‘모든 생명체는 그 기본단위가 세포’라는 세포론(Cell Therapy)에 기반하여 세포 중심으로 발전하여 왔다. 그 동안 분자수준의 꾸준한 연구를 통하여 생명의 신비가 밝혀지면서 암의 특성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게 되었다. 즉 암세포는 ‘지속적인 증식신호의 유지’, ‘증식억제의 회피’, ‘세포자살의 거부’ 그리고 ‘염색체 복사의 불멸성 획득’이라는 특성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암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은 암의 대표적인 특성이고, 이를 위하여 암세포들은 끊임없이 세포자살(apoptosis) 프로그램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세포자살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가 대표적인 항암제로 개발되었다.

항암제의 경우 1세대 화학항암제(chemotherapy)부터 2세대 표적항암제(targeted drugs therapy)가 개발되어 현재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암들이 세포자살을 회피할 수 있도록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항암제 내성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연구를 통하여 암세포의 죽음이 세포자살(apoptosis)과 함께 염증반응을 동반한 ‘네크롭토시스’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죽음 프로그램이 존재함이 규명되었다. 따라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면서 효율적으로 암세포 죽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포자살 이론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항암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그림1, 2)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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