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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와 질환_중년기 건강

중년기 눈건강에 중요한 백내장과 녹내장
안과 황영훈 교수

중년기가 되면 몸의 여러 부위에 질병이 생기기 시작한다. 눈도 예외는 아니다. 가까이와 멀리 볼 때 초점이 잘 맞도록 도와주는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특히 가까이 볼 때 흐린 노안이 시작되고,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같은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여러 질환 중에서 이름은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질환인 백내장과 녹내장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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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가 흐려지는 백내장

백내장은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흐려지는 상태이다. 이러한 수정체의 변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변화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거나 조금 이른 나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거나, 눈 속의 염증이나 눈을 다쳤을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백내장이 더 빨리 생기게 된다. 한 번 색깔이 변한 수정체는 생활 습관이나 약물을 통해 원상태로 돌릴 수 없다. 따라서 백내장의 상태에 따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백내장이라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각막에 2~3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백내장을 제거하고 수정체낭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난시를 함께 교정하거나 다초점의 기능이 있는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시신경이 약해져 생기는 녹내장

녹내장은 처음에는 시야 일부분이 서서히 흐리게 보이다가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녹내장이 계속 진행되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전체 시야가 흐리게 보이고, 결국에는 실명까지 될 수 있다. 녹내장은 눈 속의 높은 압력(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서 약해지는 것으로 ‘높은 안압’이 핵심 요인이다. 이때 ‘높은’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상대적인 개념이다. 보통 정상인을 기준으로 안압의 정상 범위가 10~20mmHg라고 할때, 같은 17mmHg의 안압이 누군가에겐 정상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높은 안압일 수 있다. 고도 근시나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을 때는 시신경이 약해서 안압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안압으로 녹내장의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시신경의 상태를 파악하는 여러 검사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진단이 중요한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이 약해지는 질환이라 백내장처럼 수술을 통해서 제거할 수 없고 시신경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기도 어렵다. 따라서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더라도 안압 측정,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미리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녹내장이 있다면 발견 당시 상태에서 더 진행되지 않도록 안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안압을 낮춰주는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빨리 진행되는 녹내장 유형이 아니거나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 대부분 녹내장 안약을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안압을 낮춰주는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녹내장 수술이 시신경을 좋아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마지막 수단이다. 녹내장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꾸준히 치료하면서 상태가 비슷한지, 더 나빠지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안압이 오를 수 있는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악화시키는 흡연을 피해야 한다. 녹내장은 치료를 해도 당장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안해하거나, 쉽게 실망하기 쉽다. 하지만 빠르게 내원하여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의료진의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이겨내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피부암 종류 따른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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