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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_가을

가을 환절기
호흡기·알레르기 관리 방법

호흡기내과 우성대 교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천식이나 비염 환자들은 이 시기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증상이 나빠지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감기이다. 가을 환절기를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한 호흡기·알레르기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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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기침, 콧물, 코막힘의 원인은?

무더위가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계절이지만, 이러한 가을이 오는 것을 반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 환절기가 되면 콧물이 흘러내리고 코막힘이 심해지고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을 가지는 사람들이다. 단순한 감기에 의해 환절기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1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계절성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호흡곤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거나 운동, 찬 공기에 기침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재채기, 코 가려움증, 눈 가려움증, 눈 충혈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감기 조심!

천식이나 비염 환자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증상 악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감기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우리 몸에 잘 침입해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 외출할 때는 겉옷을 챙겨 아침이나 저녁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꾸준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가을 꽃가루와 미세먼지 피하기!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가 대기 중에 많이 날리게 되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비염, 천식 환자들의 증상을 심하게 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은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더 심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와 꽃가루 농도를 확인하여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한다. 외출 후에는 세수, 양치질, 코세척으로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 꽃가루 등을 충분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코 점막이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서 외부 원인 물질들의 침투를 더욱 쉽게 만들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적절한 약물치료

가을만 되면 맑은 콧물이 흘러내리고 코막힘이 심해지는 비염 환자들이 있다. 비염 악화의 원인이 가을 알레르기 항원이라면 꽃가루가 날리기 2주 전부터 예방적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경구약이 주로 사용되며, 코에 약물을 분무하는 비강 스테로이드제도 있다. 찬 공기, 운동, 가을 꽃가루에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 환자의 경우 외출 시에 응급용 기관지 확장제를 준비해서 증상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다면 면역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원인이 되는 성분을 소량씩 주사하여 원인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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