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기 테마에세이

세계의료를 향한 열정

사진 정재인 전공의(오른쪽에서 두 번째)

교육수련실(복수경 실장/재활의학과 교수)은 해외 선진 의료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레지던트 3년 차와 4년 차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근무 평가와 학술 및 대·내외 수상 실적, 부서와 병원 발전의 기여도를 바탕으로 선발된 2022년 우수전공의 이비인후과 정재인 전공의의 일본 오사카 간사이의과대학 연수 후기를 소개한다.

사진 1. 일본 오사카 간사이의과대학 앞에서 2. 이비인후과 수술 참관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일본 연수

일본 오사카부에 위치한 간사이의과대학은 1928년에 설립되어 9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대학으로, 하나의 본원과 4개의 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오사카 모리구치에 위치한 간사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종합의료센터 내 이비인후과장으로 부임하고 계시는 미키야 아사코 교수님의 초청을 받아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일본을 방문했다. 주로 종합의 료센터와 히라카타에 위치한 본원 및 간사이의과대학 부속병원을 둘러보고 이비인후과 수술 및 외래 참관을 했다. 국가는 다르지만 외래, 수술방, 병동 그리고 중환자실(ICU) 모두 충남대학교병원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많은 의료 기기가 일본에서 발명되고 제작이 되다 보니 최신 기기와 도구를 사용한 치료 및 수술을 좀 더 많이 관찰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수술 방법은 같아, 다름 가운데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병원에서의 의학적인 경험 외에도 간사이의과대학장님, 병원장님과 면담할 기회도 주어져 좋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의과대학 유이치 토모다 학장님도 이비인후과 의사이신 터라, 미래 이비인후과 의사가 될 후배에게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되지 않는 국제관 특별 투어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미키야 아사코 교수님과 같이 일하고 계신 분들과 만약 혼자 여행을 왔다면 알리 없는 현지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친목 도모를 하였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류헤이 타카다 선생님은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장님이신 박용호 교수님과 같은 시기에 미국 미시간 대학교 크레스지 청력연구소(University of Michigan, Kresge Hearing Research Institute)의 예호아시 라파엘(Yehoash Raphael) 교수님 밑에서 연구를 하셨던 분으로 세상이 정말 좁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병원과 일본 이비인후과의 시스템 및 치료 방법 등에 대한 비교를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또래 일본 이비인후과 의사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여 나아가는 이비인후과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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