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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예방할 수 있나요?

신경외과 권현조 교수

뇌혈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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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편측마비, 언어장애 및 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 조절 가능한 인자와 나이, 인종, 성별 등 조절할 수 없는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는 경우 사망까지 직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으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뇌졸중에 대한 이해와 예방,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Q_ 뇌졸중은 어떤 질환인가요?

A_ 뇌졸중은 뇌로 가는 피 공급의 문제로 뇌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가정에서 꼭 필요한 수돗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먼저 수도관에 녹이 끼어 좁아지다가 결국 막혀서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어디선가 수도관에 빈틈이 생겨 수돗물이 중간에 새어 물난리가 나고 정작 필요한 곳에서는 물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뇌혈관도 똑같습니다. 수도관에 해당하는 뇌혈관이 좁아져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는 피가 뇌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뇌허혈 또는 뇌경색)가 있고, 뇌혈관의 일부분에 결함이 있어 뇌로 가야 할 피가 중간에 새서 뇌 속에 고이는 경우(뇌출혈)가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대한 예방 및 치료는 혈관의 굵기에 따라 다릅니다.

Q_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나요?

A_ 아쉽게도 현대 의학으로도 굵기가 약 1mm 미만의 가는 혈관의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시술 또는 수술을 통한 치료도 어려운 실정으로, 평소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철저하게 조절하고 술, 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들을 피하며, 적절한 운동과 수면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자세를 길러야 합니다. 즉, 가는 혈관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평소 생활과 건강 관리 상태가 중요합니다.
더 굵은 혈관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혈관의 굵기가 대략 2mm 이상이 되면 CTA나 MRA 등을 이용하여 좁아지고 있는 상태(뇌혈관 협착) 또는 혈관의 결함으로 인하여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뇌동맥류) 등이 발생한 것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막히거나 터지기 전에 발견이 가능합니다.

Q_뇌졸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_ 좁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추가 악화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약물요법, 스텐트 등의 시술, 직간접 문합술 등의 혈관 수술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수술 기구의 발달로 완전히 막힌 경우라도 소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여 예전보다 훨씬 안전하게 재개통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병원의 급성 뇌혈관 재개통수술은 85%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혈관의 일부분이 부풀어 튀어나와 추후에 터져서 뇌출혈을 야기할 수 있는 경우에도 미리 코일색전술과 경부결찰술 등의 수술을 받아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머리를 여는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감을 고려하여 매년 90% 이상의 뇌동맥류 및 뇌지주막하출혈 환자에서 머리를 열지 않고 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합니다. 이러한 비율은 수도권의 대형병원이나 외국에 비해 적지 않은 것으로, 지난 12년간 우리 병원의 뇌동맥류 수술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수술 건수와 비율을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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