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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유두암은 가장 흔한 갑상선암으로, 그중 1cm 이하 크기의 작은 유두암을 미세 갑상선 유두암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대부분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잠복 상태로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 미세 갑상선 유두암으로 인한 원격 전이는 0.1%, 사망은 0.04%에서만 발생하는 보고가 있는 등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예후는 양호하다. 그러나 일부는 진행성 갑상선암이 초기에 발견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거나 전이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진단 및 치료 방법
미세 갑상선 유두암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일부는 진단 시 갑상선 외 침범, 신경 및 혈관 침범, 림프절 전이 등이 있는 경우가 있다. 쉰 목소리, 만져지는 경부 림프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전이를 시사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경부 초음파 검사 및 갑상선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하여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 영상학적 검사에서 갑상선 외 침범 혹은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 엽절제술 혹은 갑상선 전절제술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미세 갑상선 유두암 첫 진단 시에는 진행된 전이가 있을 확률이 낮아, 갑상선암이 포함된 갑상선 한쪽만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인 엽절제술이 현재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표준 치료법이다. 적극적 감시 요법은 미세 갑상선 유두암에서 갑상선 외 침범 혹은 전이가 없는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데, 암을 발견하는 즉시 수술하는 대신 정기적인 검사로 암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추적 중 병이 진행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두 가지 방법에는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으며, 어떠한 치료를 선택하느냐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린 부분이고, 의료진이 더 특별히 선호하는 방법은 없다.
갑상선 엽절제술
갑상선 엽절제술은 전절제술에 비하여 합병증이 적긴 하나, 흉터, 목소리 변화(고음 이상, 목소리 피곤감, 쉰 목소리), 저칼슘혈증에 의한 일시적 손발 저림, 마비, 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대부분 3~6개월 이내 회복된다. 갑상선 엽절제술 후 일부의 환자들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의 모든 장기에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갑상선암의 재발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수술 후 갑상선암의 병기 및 위험도에 따라서 기준이 다르므로,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호르몬제 복용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초기에 갑상선암을 제거함으로써 병의 진행 가능성을 최소화하여도 남아있는 반대쪽 엽 혹은 주변 측경부 림프절로의 재발이 2~4% 정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적극적 감시 요법
적극적 감시 요법은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의 목(isthmus) 부위에 있는 경우 및 주변 장기(식도 및 기도)와 갑상선 피막에 맞닿아 있는 경우, 다발성인 경우,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및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등에서는 시행이 어렵다. 따라서 적극적 감시 요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표준화된 검사를 시행하고, 갑상선 전문의와 면밀하게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적극적 감시 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본다는 것이기 때문에, 추적 중 암이 진행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전 연구에서 5년간 추적 중 5% 환자에서 3mm이상의 종양 크기의 증가, 1.7%의 환자에서 림프절 전이의 발생이 보고되었다. 추적 중 병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해야 하고,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그리고 적극적 감시 요법은 아직까지 10년 이상 장기간의 추적 결과 및 진행 후 수술에 따라 병의 경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제한점이 있다.
맺음말
갑상선암 중 특히 가장 많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갑상선 유두암에 대한 치료는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으로 치료의 범위가 줄고 있다. 미세 갑상선암에 대한 적극적 감시 요법도 그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등장한 방법이며, 진료지침에서 적응증이 되는 환자들에서는 엽절제술과 적극적 감시 요법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추적관찰중 전이가 동반되고, 수술받는 경우 오히려 수술적 범위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함께 충분한 상의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