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문화충전
4월은 봄과 함께
봄바람 따라 걷는 대전 원도심 벚꽃 명소
유독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탐스러운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몇 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벚꽃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전 역시 벚꽃 명소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충남대학교병원 인근 원도심에 위치한 벚꽃 명소들을 소개한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을 맞아 함께여도 혼자여도 즐거운 벚꽃 길을 만나보자.
보문산 벚꽃 트레킹과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보문산은 대표적인 원도심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접근성이 좋아 이미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보문산 숲치유센터에서 오월드 주차장까지 4km 가량의 길은 봄철 대표적인 트레킹 길 중 하나다. 외에도 보문산 전망대인 보운대에 오르면 밤에 보는 벚꽃과 함께 대전 시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벚꽃 뿐 아니라 보문산성을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도 가득 펴있어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한다. 무엇보다 산중턱까지 도로도 잘 되어있어 남녀노소 무리 없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보문산 곳곳에는 등산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은 도심 속에 마련된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장이다. 아동반부터 초급, 중급, 전문반으로 나눠져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한 나무상상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또 4월 30일까지 명인, 명장과 함께하는 목재교육 수강프로그램의 수강생도 모집하고 있어 목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따스한 봄날, 보문산을 방문해 벚꽃 길 산책을 즐기고,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목재 의 따뜻함도 체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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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보문산공원로 442
042-254-4565
화요일~일요일 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1_목재문화체험장 전경
2_보문산 벚꽃길
3_목재문화체험장
벚꽃과 함께 즐기는 대전의 근대문화,
테미근린공원과 테미오래
테미근린공원은 수도산 테미고개에 조성된 공원으로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450m의 산책로는 해발이 높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원도심 속 명소다. 곳곳에 있는 포토 스팟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또 4월이면 상인들도 나와 자그마한 축제에 와있는 듯한 수수하고 정겨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테미근린공원 아래에는 근대 역사를 간직한 관사촌인 테미오래가 위치해 있다.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관사촌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사촌이다. 당신의 건축 양식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이기도하다. 10개의 관사는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문화예술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2023년을 맞아 1호 관사는 <2023 상반기 기획전인 지피지기 일본 주택 해부>, 5호 관사는 <테미메모리-관사, 주택을 기억하다>, 7호 관사는 <테미살롱>로 재단장했다. 다만 벚꽃 시즌에는 인파가 몰리고 길이 좁아 차량 통행이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번 주말, 테미근린공원에서 벚꽃을 즐기고 테미오래에도 방문해 특별한 추억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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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205번길 13
042-335-5701
화요일~일요일 10:00~17:00
테미근린공원

테미오래

쌍청문화원
대전 끝에 숨겨진 벚꽃 명소,
판암근린공원과 쌍청문화원
지하철 1호선 종점에 위치한 판암동은 대전 사람도 잘 모르는 숨겨진 벚꽃 명소이다. 판암근린공원은 판암역 3번 출구과 신흥역 4번 출구 사이에 있어 대전 외곽에 위치해 있음에도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낮은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공원 입구를 따라 정갈하게 심어져있는 벚나무를 볼 수 있다. 탁 트여있는 잔디광장과 판암정이라고 이름 붙은 팔각정으로 도심 속 고즈넉한 여유로움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벚꽃 뿐 아니라 자목련, 매화 등 다양한 봄꽃도 볼 수 있다.
공원을 따라 쌍청당으로 올라가면 쌍청전통문화원과 함께 판암한옥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쌍청문화원은 고려 말 학자였던 송유의 당호를 따와 이름 지은 곳으로 예약을 통해 전통혼례, 민속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문화원 주위에 조성된 오밀조밀 들어선 한옥은 규모는 크진 않지만 대전에서 보기 드문 한옥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다.
판암근린공원은 다른 벚꽃 명소보다 비교적 사람이 적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한옥마을까지 함께 둘러보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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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동구 동부로33번길 46-31
042-255-8408
연중무휴
판암근린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