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1

탁 트인 대전의 매력을 찾아 떠나요!

찰나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가을을 느끼기 가장 좋은 산과 숲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붉게 물든 단풍과 메타세콰이어, 노란 단풍이 어우러진 숲은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줄 것 같다. 짧아서 더욱 찬란한 가을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대전의 자연 휴양림들을 소개한다.

붉은 메타세쿼이아의 아름다움

장태산 자연휴양림

국내에서 메타세쿼이아 숲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자연휴양림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이국적인 경관으로 가족·친구와 함께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건강지압로, 추억의 놀이,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등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가을에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찾는다면 메타세쿼이아 숲이 붉게 물드는 11월 중순을 추천한다. 스카이웨이는 10~16미터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걸을 수 있어 숲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카이웨이를 따라 걷다 보면 스카이타워를 마주치는데 빙글빙글 스카이타워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숲이 내 발 아래에 있다. 스카이타워를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면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SNS에서 유명한 사진 명소에서 나만의 인생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앙코르와트

상소동 산림욕장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새하얀 얼음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상소동 산림욕장은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상소동 산림욕장의 가을은 단풍과 돌탑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이색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상소동 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에 있어 공기도 매우 맑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들어서는 길목에는 버즘나무가 길게 늘어서 산책하기 좋은 길을 선물한다. 여기에 산책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소리는 마음마저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예쁜 돌탑들 사이로 나의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기도 하고, 곳곳이 사진명소라 찍는 사진마다 인생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낸다. 자연 체험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오토캠핑장도 운영되고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도 추천한다.

호떡 맛집으로 인기

만인산 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만인산은 조선시대에는 산세가 수려하여 태조대왕과 왕자의 태를 모셨던 곳이다. 그만큼 명산으로 알려진 만인산은 대전천의 발원지이자, 시민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을 내어주었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개원 이래 숲을 통한 산림교육과 자연환경 체험의 장으로 이용되어 왔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숲 놀이터, 유아숲체험원이 있고, 환경부에서 인증한 청소년환경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과 산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만인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숲 체험도 만인산 자연휴양림의 자랑이지만, 요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호떡이다. 호떡 먹으려고 만인산 자연휴양림 간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호떡을 하나 들고 걷기 좋은 산책로도 많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휴게소를 거쳐 분수 연못까지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만인산 둘레길, 왕에게로 가는 길, 대전천 발원지길 등 다양한 숲길이 있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만인산 정상까지 오른다면 유형문화재 131호인 태조태실을 볼 수 있고, 사방이 탁 트인 만인루에서 멀리 금산군 추부면까지 볼 수 있다.

계족산의 맑은 공기와 황톳길을 누리는

장동산림욕장

대전광역시 대덕구 계족산에 위치한 장동산림욕장은 이미 황톳길로 유명한 산이다. 대전 향토기업이 2006년부터 조성한 14.5km 황톳길은 오르막이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황토가 잘 관리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관광 100선, 여행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었고, 맨발 걷기가 유행하면서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이다.
장동산림욕장에 들어서 오르다 보면 황톳길을 마주하는데 쌀쌀해진 날씨에 맨발이 부담스럽다면 황토가 덮여있지 않은 길을 걸어도 좋다. 걷다 마주친 장동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산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다. 숲속 공연장은 앉아서 잠시 숨을 고르기도 좋지만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이어서 계족산성을 오르는 것도 추천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계족산성에 오르면 보문산, 대청댐까지 대전의 산들이 겹겹이 보인다. 산을 내려올 때는 잘 정리된 데크길로 내려와 보자. 바쁘게 오르며 놓쳤던 가을의 풍경을 여유롭게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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