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진료실 2
류마티스 관절염과 함께
손의 작은 관절부터 온 몸이 아픈 병
류마티스 관절염과 함께
손이나 발 등의 작은 관절부터 시작해 전신이 아픈병, 류마티스 관절염은 나이와 무관하게 소아부터 70대 노인까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염증질환이다.
이번 호에서는 <행복지기> 독자 김OO(유성구, 25)씨가 보내 온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궁금증을 류마티스내과 유인설 교수와 함께 말끔히 풀어본다.

- Q. 류마티스 관절염이 손에서부터 생긴다는데 왜 그런가요?
- A.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증상이 시작돼 점점 큰 관절로 옮겨갑니다. 많이 쓰는 관절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지요. 퇴행성관절염은 원위지/근위지에서 주로 발생하고 류마티스관절염은 활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근위지/중수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류마티스가 처음 발병하는 곳이 활막이기 때문입니다.
- Q. 그럼 류마티스 관절염은 왜 생기나요?
- A.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 큽니다. 그래서 나이나 관절의 사용과는 무관하죠. 환경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흡연자나 혹은 치주염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더 많습니다.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 폐경이 지난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 Q.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 A.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 유무만 검사 하는 게 아니라 항 CCP 항체검사를 비롯해 활성관절 개수, 혈액 염증 수치, 발생기간 등을 모두 따져보고 종합점수를 매겨 진단을 하게 됩니다. 정상인이나 B형 간염일 경우에도 혈액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하는 거죠.
- Q.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면 몸에는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 A. 아침에 조조강직이 생긴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조강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범된 관절부위에 뻣뻣함을 느끼는 것인데요, 보통 1시간 이상 그 증상이 지속되죠.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대칭적으로 나타나고요. 또 전신 피로감이나 체중감소, 발열, 잦은 고열, 근육통과 관절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Q.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나요.
- A.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전신 염증 질환으로 유병기간이 길면 다른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폐로 침범할 경우 간질성 폐렴, 혈관염이 생기고 뇌졸중,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일반인의 2~3배 정도로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면역억제제를 쓰면 감염가능성이 늘기 때문에 단순 감기라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전신염증 질환으로
유병기간이 길면 다른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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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손이 구부러지고 변형된 걸 봤어요. 모두 그렇게 되나요?
- A. 조기치료를 하지 않거나 방치하면 그런 변형이 생깁니다. 염증이 인대를 침범해 끊어지면 결국 손가락이 기형적으로 당겨지는 현상이예요. 단추구멍(부토니에) 변형, 백조목 변형이라고 부르죠.
- Q. 그럼 수술을 하게 되나요? 보통 어떻게 치료하나요?
- A. 심하면 수술도 고려하지만 주로 약물치료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제도 먹고요. 항류마티스제로 조기 치료를 하면 치료 반응이 좋아서 완치되거나 약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약제로 효과가 없을 때는 염증물질에 대한 생물학적제제주사를 맞는 치료가 다음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 Q. 보험 적용은 되나요?
- A. 치료 6개월 이후부터만 적용됩니다. 또 검사에서 항 CCP항체나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Q. 예방법, 식이요법은 있나요?
- A. 현재로서는 큰 예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을 줄일 수 있죠. 금연, 치주염 치료(구강청결),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손 변형환자
류마티스내과
유인설 교수
전문분야
관절염, 루푸스, 통풍,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성질환, 근골격계초음파및주사
진료일정
관절염센터 오전 | 목 오후 | 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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