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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에 의한 대사 개선 및 베타세포 기능 향상

글_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조교수 김형석

모유 수유는 산후 당뇨병의 발병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유를 수행한 산모들의 내당능이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모유 수유의 산후 당뇨병 예방 효과는 세로토닌을 매개로 한 췌장 베타세포의 개선을 통하여 나타남을 동물모델과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하여 규명할 수 있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시 일시적으로 혈당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산모들은 향후 2형 당뇨병의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는 이러한 산후 당뇨병의 발병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그 병태생리적 기전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다. 이에 본 연구자는 수유의 대사 개선 효과의 기전을 밝히고자 하였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유를 수행한 산모들의 내당능이 수유를 시행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유를 시행한 산모들에서 베타세포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disposition index의 개선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현상의 기전을 밝히기 위해 임신 후 수유를 시행한 쥐와 시행하지 않은 쥐를 비교 분석하였다. 수유를 시행한 쥐는 내당

능과 포도당 자극 인슐린 분비와 같은 대사적 지표들이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효과는 췌장의 베타세포의 증식 및 기능 향상을 통해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유 시 인체는 모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혈중 프로락틴 농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증가된 프로락틴은 췌장 베타세포의 프로락틴 신호 전달 기전을 활성화시키고, 이는 베타세포의 세로토닌의 합성을 유도한다. 본 연구는 수유기 베타세포에서 분비된 세로토닌이 베타세포의 세로토닌 2B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도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세로토닌 분자가 항산화 기능이 있음을 규명하였으며, 세로토닌의 항산화 효과에 의해 베타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가 감소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수유의 대사기능 개선 효과의 병태생리적 기전을 밝혀내었으며, 이는 향후 당뇨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기반 지식의 제공과 모성 건강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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