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나의 일, 나의 꿈
143병동 홍 자 겸 간호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출발하는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충남대학교병원 환우분들과 가족분들, 교직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포부라고 하기엔 소박하지만 2020년에는 ‘환자와 공감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간호사’가 되고자 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슬픔을 위로하며 가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간호사가 되는 것이 새해의 바람입니다.
143병동 간호사로 일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신념은 무엇인가요?
‘경청과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143병동은 주로 호흡기 질환자들을 보살피는 호흡기내과 병동입니다.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반복적인 입·퇴원으로 긴 병원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호사는 환자의 질병 치료와 더불어 그들의 정서적인 것을 보살펴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은 많은 안정을 얻는답니다.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143병동에 근무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발호흡이 되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던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심정지로 두 번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1년 넘게 병동에 계신 분이었어요. 이 환자가 차츰 기력을 회복해 기관절개관을 빼고 인공호흡기도 제거하여 휠체어 보행으로 퇴원했답니다. 퇴원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주시는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추천해주세요
이전에 개봉하였던 ‘업(Up)’이라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어요. 사랑하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할아버지 ‘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꿈과 희망, 행복 등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영화였답니다. 영화처럼 이번 2020년도 지난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한해를 충실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신경과 전 정 훈 간호조무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출발하는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행복지기> 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더 많이 웃으시고 더 많이 건강하세요! 저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웃음은 건강에도 좋고 또 주변을 밝게 하잖아요. 외래에 노인 환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제가 웃는 얼굴을 보여드리면 그렇게 환하게 웃으실 수가 없어요. 새해에도 ‘더 웃자!’고 다짐해봅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신념은 무엇인가요?
충추신경계질환이나 근육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자유롭지 못한 노인 환자분들을 신경과 외래에서 자주 접합니다. 그 환자분들을 볼 때마다 ‘얼른 도와드려야 겠다’라는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대고 살잖아요. 작은 도움이 아픈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세요.
거동이 불편하신데 오실 때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던 환자분이 있었어요. 어느 날 자신이 출판한 책이라며 직접 선물로 주고 가셨는데요. 그 당시 제가 환자분들께 도움은 되고 있는지 스스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받은 책이 저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환자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추천해주세요
산드라 블록 주연의 ‘블라인드 사이드’라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미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마음도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여러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비참한 흑인 청소년이 아주 우연한 인연을 통해 새엄마(산드라 블록)에게 입양됩니다. 새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흑인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