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료

첨단진료를 위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시스템

진단검사의학과

글_구선회 교수

진단검사의학과는 dRAST(direct 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 장비를 도입해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세균을 키워서 적정 항균제를 찾아내는 기존 방식이 3일 이상 소요됐다면, dRAST 장비는 항생제와 균의 직접적인 반응을 현미경으로 분석해 검사 기간이 무려 2~3일이나 단축된 것. 이를 통해 임상의는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하게 최적화된 항균제 처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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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제가 임상적으로 처음 사용되었을 때는 기적의 약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항균제를 사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에 대한 내성균이 생겨나고, 다시 새로운 항균제를 개발해 사용하면 조만간에 또 다른 내성세균이 출현했다. 이로 인해 사람과 세균 사이에 경쟁이 반복되어 왔고, 새로운 항균제 개발에 대한 노력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성균의 출현으로 항균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내성세균의 출현은 항균제 사용으로 촉진되며, 일단 출현한 내성세균은 무분별한 항균제 사용이나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확산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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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세균에 대해 내성이 없으면서 가장 효과적인 항균제로 치료해야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호전될 수 있고 치료기간도 짧아진다. 특히 패혈증과 같은 위급한 환자에게는 가장 효과 있는 항균제를 얼마나 빠르게 적정량을 투여하는가에 따라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된 세균에 대해 효과가 있는 항균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항균제 감수성 검사(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이다. 이를 통해서 현재 환자에게서 검출된 세균이 어떤 항균제에 잘 듣는지를 검사한 다음 가장 적절한 항균제를 선택해서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기존의 항균제 감수성 검사가 대부분 세균을 키워서 검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3일 이상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속하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진단검사의학과에 2020년 10월 도입된 dRAST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시스템으로 획기적인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이다. dRAST 장비는 항생제와 균의 직접적인 반응을 통하여 균의 성장 유무와 패턴을 현미경 이미지로 촬영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패혈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에서 균이 검출되면 6~7시간 만에 항균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이로써 기존 검사법에 비해 무려 2~3일을 단축시켜 신속하고 최적화된 항균제 처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임상의로 하여금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신 기술을 이용한 장비는 아직은 국내에 널리 도입되어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충남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미생물검사실에서는 지방 최초로 이 장비를 도입하여, 감염성 질환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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