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2
비뇨의학과
양승우교수
소변을 보기가
어려우신가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은 남성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성·근육성 분비샘 조직으로 이곳이 부풀며 커지는 것을 전립성비대증이라고 한다. 가장 큰 유발 인자는 노화 과정 및 남성호르몬 이상으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증상이 배뇨와 관련된 만큼 삶의 질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신장 기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를 받는 것이 향후 치료에 유리하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란 기관은 남성에게만 존재하고, 방광 아래에 있으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성, 근육성 분비샘 조직이다. 소변이 나오는 길과 정액이 나오는 길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발기와 관련된 신경과 혈관들이 주변에 존재한다. 주요 기능은 전립선액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전립선액은 정자가 여성의 생식 기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도와주는 매체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립선이 뚱뚱해지고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면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의 저장 및 배뇨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매우 많으나 가장 큰 유발인자는 노화 과정 및 남성호르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질환 자체가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소변 줄기가 약하고 자꾸 끊겨서 나온다거나 소변을 봐도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나오며, 소변을 본 후 2시간을 넘기지 못해 하루에 10번 이상 소변을 보기도 한다. 특히 취침 중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등의 증상을 보여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트릴 수 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소변 배출이 되지 않는 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오래 지속될 경우 신장 기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방법은?
환자의 증상이나 가족의 병력 등을 묻고 진단의 방향을 찾는 과정인 문진을 시작하며, 대표적으로 국제전립선증상점수 같은 설문지를 작성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진단 검사로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촉감으로 전립선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수지검사, 소변의 속도와 소변량을 검사하는 요속검사 그리고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량을 검사하는 잔뇨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및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다른 질환과 감별을 하며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검사 결과를 분석해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에 많이 쓰이는 약물은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 크게 두 가지 종류다. 방광의 입구와 전립선에는 소변을 저장하면서 새지 않게 긴장을 주는 알파교감신경수용체가 분포되어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이러한 수용체를 차단하는 알파차단제를 복용하면 방광의 입구가 부드럽게 열려 시원하게 소변이 나온다. 전립선비대증의 강력한 원인인 남성호르몬은 5알파환원효소가 함께 있어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이 일을 못 하게 하여 결국 전립선이 작아지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대표적으로 TURP 경요도전립선절제술, KTP 레이저 전립선기화술, 홀뮴레이저 전립선제거술 등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TURP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비대해진 전립선 근처까지 삽입한 후 전류를 사용하여 전립선 조직을 잘게 조각내어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이다. 출혈이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조각내어 배출된 전립선에 대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KTP 레이저 전립선기화술은 요도를 통해 접근하여 고출력 KTP 레이저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태우는 수술이다. 출혈이 거의 없지만 수술 시 전립선 조직이 기화되므로 전립선 조직을 검사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홀뮴레이저 전립선제거술은 요도를 통해 접근하여 홀뮴레이저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먼저 큰 덩어리로 자른 다음 방광 속으로 밀어 넣고 방광 안에서 잘게 절제하면서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출혈이 적고 조직검사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후 주의사항과 관리는?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을 수개월 복용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니다. 약물치료로 소변이 나오는 길을 부드럽게 열리게 하여 배뇨를 원활히 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이다. 약물요법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요법, 체중조절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그러나 수술요법도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를 넓혀 주는 데 불과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방광, 요도나 골반의 기능 이상을 조절하는 약물 요법 및 행동 요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