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읽기

알츠하이머병의 비밀을 향한 큰 첫걸음

글_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신효정(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알츠하이머병이 진단되면 그저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미세아교세포의 노화 및 포식작용 기전 연구와 세포선택적 조절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로 2021년 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 신규과제에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기전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큰 한걸음을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가장 흔한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이다. 마지막에는 개인의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세포 외부의 아밀로이드베타를 주성분으로 하는 아밀로이드플라크와 세포 내부의 미세소관 결합단백질인 타우를 주성분으로 하는 신경섬유매듭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있다. 이 때 현저하게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미세아교세포의 포식작용이 질환의 원인이라는 점이 제시되면서, 미세아교세포의 노화억제 및 포식작용 향상을 목표로 하여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방향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에 몇몇 보고에서 제시되었으나, 미세아교세포의 선택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박사과정 동안에 습득한 주된 연구방법인 나노입자의 이용은 세포의 선택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유전자치료제를 전달하는 좋은 기술이다. 그래서 나노입자를 활용하여 알츠하이머병에서 미세아교세포의 노화 및 포식작용 기전연구와 세포선택적 조절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연구과제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동안 미세아교세포의 선택적 기능조절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으나, 나노융합기술을 통하여 이를 극복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할 기술적 문제와 연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과정에서 과제가 선정되는 기쁨을 얻었다. 이 시작이 미약하나마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 개발의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더불어, 의과학자로서의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늘 도움을 주시는 해부학교실 김동운교수님을 비롯하여 뉴로글리아(Neuroglia Lab) 실험실원들에게 감사드린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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