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읽기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소감

글_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백승화

한국연구재단이 2021년 신설한 세종과학펠로우십은 젊은 과학자인 비전임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백승화 연구교수는 이번 사업의 지원을 받아 ‘결핵균의 주요 항원과 세부 작동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0년 겨울,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신규과제 모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2021년에 신설된 사업으로서 비전임연구원을 대상으로 젊은 과학자가 안정적으로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결핵균 단백질 AcpM의 연구를 확장해 나가려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나 취지 면에서 매우 적절한 도전이라 생각했습니다.

결핵은 오랜 역사 동안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감염 질환으로서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의 증가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결핵균은 인체 감염 시 외부 병원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 내에 들어가 숙주의 선천면역 방어기전을 회피함으로써 오히려 세포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숙주 세포 내에서 선천면역을 억제하는 결핵균의 주요 항원을 찾고 그 세부 작동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연구는 새로운 근거 중심 치료제의 개발에 필수적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숙주의 선천면역을 억제하는 mycobacterial acyl carrier protein의 기능적 특성 분석을 통한 새로운 결핵 및 패혈증 치료제의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지원하는 국가 과제인 만큼 연구계획서 작성에 시간과 정성을 기울였지만, 정보가 부족한 신설 과제이고 제한된 예산 안에서 경쟁해야 하기에 선정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처음으로 지원하는 국가 과제인 만큼 연구계획서 작성에 시간과 정성을 기울였지만, 정보가 부족한 신설 과제이고 제한된 예산 안에서 경쟁해야 하기에 선정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점차 기대가 옅어지면서 ‘다른 연구과제 신청을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을 즈음에 예비선정 결과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 더 기쁘고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이 과제의 취지가 젊은 연구인력의 안정적인 연구 몰입 장려에 있는 만큼 앞으로 과제 지원 당시의 초심을 유지하며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를 묵묵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연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도해 주신 김화중, 조은경 교수님과 다방면으로 힘이 되어준 미생물학교실 구성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리고, 지원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한국연구재단과 충남대학교 산합협력단 관계자들에게도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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