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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의료_세계 콩팥의 날 기념

신속한 검진과 진단이 중요한 만성콩팥병
신장내과 함영록 교수

2019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만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15.1%로,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세계신장학회가 정한 ‘세계 콩팥의 날’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신장내과 함영록 교수를 만나 만성콩팥병의 원인에서부터 진단과 치료,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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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콩팥의 날이란 무엇인가요?

2006년 세계신장학회(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이 콩팥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만성콩팥질환과 연관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정했습니다. 올해로 17회 차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3월 둘째 주를 콩팥 지킴이 주간으로 정하고,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Q. 콩팥은 어떤 장기인가요?

콩팥은 양측 등 쪽에 1개씩 2개가 있고, 길이는 11~12cm이며 무게는 150g 내외인 강낭콩(Kidney Bean)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콩팥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소변 형성을 통한 노폐물 배설 외에도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 혈압 조절, 몸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 및 효소를 생산하고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된 후 요도를 통하여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Q. 만성콩팥병은 어떤 병이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만성콩팥병은 콩팥 질환의 원인과는 상관없이 단백뇨 또는 혈뇨 등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의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위험 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만성콩팥병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인데요.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사구체 콩팥염, 다낭성 콩팥질환, 자가 면역질환, 진통제 등의 약물남용,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요로 폐색도 만성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만성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만성콩팥병은 정상 기능의 50% 이상 감소해도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콩팥병 직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콩팥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감, 무기력, 식욕감소, 수면장애, 가려움증, 부종, 소변 내 거품의 증가, 빈뇨 및 야간뇨, 혈압의 상승 등이 있습니다.

Q. 만성콩팥병은 어떻게 진단을 하나요?

만성콩팥병은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혈청 크레아티닌)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 또는 혈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되어 있다면 만성콩팥병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콩팥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여 정상보다 크기가 감소되어 있는 경우 만성콩팥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만성콩팥병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나요?

만성콩팥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과 만성콩팥병이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심혈관계/전해질 이상, 체액량 증가 등)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 되면 말기콩팥병으로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으며 합병증인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예방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콩팥 기능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식이 요법, 약물 요법만으로는 요독 증상의 조절이 불가능해져 콩팥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합니다. 신대체요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콩팥 이식이 있고 이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콩팥 전문의와 함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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