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기 테마에세이

의료 인사이트

사진

결핵은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결핵을 방어하는 유일한 백신인 BCG가 있지만 예방 효과가 0~80%까지 다양하고 성인 결핵에서는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감염제어컨버전스연구센터는 항체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스터 백신 개발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백신’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으면서 흔히 백신을 ‘치료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백신은 ‘치료제’가 아닌 ‘예방약’이므로 병에 걸린 상태에서 백신을 맞는다고 병이 낫지 않는다. 백신은 병을 유발하는 약독화된 균주나 균으로부터 유래되는 물질(항원)을 이용하여 호스트의 면역을 증가시켜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를 인간 사회에서 사라지게 한 것이다. 현재 감염병으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질병 중 하나는 결핵이다. 결핵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1993년 WHO에서 ‘글로벌 비상사태’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만 명 이상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의 결핵 발생률이 평균보다 8배 높고, 사망률 또한 1위이다. 이러한 결핵을 방어하는 유일한 결핵 백신은 BCG가 있지만 BCG의 예방효과는 0~80%까지 다양하고 특히 성인 결핵에서는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에 걸리게 되면 6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균의 출현으로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결핵 예방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유아기에 BCG를 접종하는 국내 예방 백신 제도를 고려하면 성인 결핵 예방을 위해 BCG 부스터 백신 개발이 효과적일 것이다.

항결핵 면역 반응

다양한 BCG 부스터 백신 개발 전략 중 단백질을 이용한 서브유닛 백신 개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결핵 제어를 위해서는 제1형 보조 T세포(type 1 helper T cell, Th1) 면역의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T세포의 면역 편향화를 조절하는 수지상 세포는 결핵 병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수지상 세포는 전문적인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 중 하나로서, 외부 항원에 의해서 성숙화 과정을 거친 후 배수 림프절(Draining lymph node)로 이동하여 T세포에 의한 항원 인식을 촉진하고 감염 미세 환경에 따라 특정 T세포의 편향화(Polarization)를 유도한다. 따라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결핵 항원을 찾아 BCG 부스터 백신 연구를 통해 향후 개선된 결핵 백신 개발에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사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