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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의 질환Ⅰ_ 장년기 건강

정기검진이 중요한
자궁경부암
산부인과 이건우 교수

부인암(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은 유방암, 갑상선암보다 유병률이 낮지만, 여성암 중 6, 7, 8위(2019년 기준)에 해당 할 정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은 발생학적으로 두 부분이 만나 하나의 자궁을 이루게 되는데 이런 특징을 가진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은 자궁 입구의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과 자궁 몸통에 발생하는 자궁체부암으로 나뉜다. 이번 호에서는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세히 다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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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중에서도 고위험군 바이러스(대표적으로 16, 18번)에 감염될 경우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 및 환경에 해당되는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성생활, 성생활 상대자 수와 흡연, 낮은 면역 상태가 위험 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생리가 아닌 비정상적인 질 출혈, 성관계 후 질 출혈 및 분비물의 증가가 있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저위험군 감염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성기사마귀는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진단은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분비물에서 DNA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적으로 소멸하게 되며, 보통 70%가 1년 안에, 90%가 2년 안에 사라지게 된다. 현재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는데, 약 7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100%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 치료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종양의 정도와 나이, 출산력, 순응도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1단계 경증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6개월마다 검진을 시행하여 경과 관찰을 시행한다. 2단계 중등도 이상에는 원추절제술, 전기소작술, 레이저치료 등의 방법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서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한다. 발견 즉시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 출산 계획, 치료 후 추적관찰 용이 여부, 자궁 보존 여부, 자궁 및 부속기 동반질환 여부에 따라 자궁절제술 등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병기에 따른 수술과 방사선 치료

자궁경부암은 조직 생검을 통해 확진한다. 복부 CT, MRI, PET을 시행하여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추가적으로 배설성 요로조영술, 방광경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뼈 스캔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병기는 4단계로 구분이 된다. 1기는 자궁경부에 국한되며, 2기는 자궁경부를 벗어나 경부 양측 내지 질 침범이 있을 때, 3기는 질 하부 또는 골반 벽까지 침범했을 때, 4기는 방광, 직장까지 침범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치료는 임상적으로 병기 결정 후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진행된 병기에서는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생식력 보존이 필요하거나 IB1(병변 크기<2cm)일 때는 광범위자궁경부절제술과 같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수술 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치료가 끝나고 첫 2년 동안은 3~6개월 간격으로 경과 관찰하고, 이후 3년 동안은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한다. 5년이 경과하면 1년 간격으로 경과 관찰을 시행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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