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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와 질환Ⅱ _중년기 건강

조기진단과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한 피부암
피부과 홍동균 교수

여름이 되면 우리는 유난히 자외선 노출에 민감해진다. 자외선은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노화, 특히 피부암과 관계가 있기에 그렇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는데 피부암의 원인과 종류, 예방 방법을 알면 여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즐거운 여름을 나기 위해 자외선 노출에 주의가 필요한 피부암에 대해 피부과 홍동균 교수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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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인 피부암

피부암은 크게 흑색종과 비흑색종성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는 전암성병변, 상피내암, 침윤성암으로 구분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빠른 발견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암은 보통 서양인에게 자주,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자외선 노출 양의 증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이식 수여와 다른 질환으로 인하여 장기간의 면역억제제 사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암의 종류와 증상

초기에는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은 얼굴 중앙부위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점과 구분이 힘들 수도 있다.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상처가 생긴 후 잘 낫지 않거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기저세포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미용 레이저를 시행한 후 반복적으로 재발하여 그 크기가 점차 커질 수 있어 의심되면 바로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평세포암은 광선각화증 병변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광선각화증 병변은 얼굴에 많이 나타나며 각질을 동반한 갈색 및 노란색 딱지가 특징인 전암성병변이다. 면역억제제 사용자와 장기이식환자에게서 가장 흔한 피부암이다. 모양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생기는 특징이 있다. 살짝 튀어 오른 형태의 병변이 보이다가 점차적으로 튀어 오른 정도가 커지며 궤양 등을 동반할 수 있어 갑자기 크기가 증가하는 튀어 오른 피부병변이 보이면 의심이 필요하다. 흑색종은 동양인의 경우 팔다리 끝부분에 자주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원래 있던 흑색, 연한 갈색의 점 모양 병변에 경계가 불규칙해지고 크기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손발톱에 흑색줄이나 다양한 색, 줄 모양이 변할 때, 손발톱이 부서져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사진 편평세포암 (그림 출처: 대한피부과학회 피부과학판 제7판)

가장 큰 위험인자로 지목된 자외선

피부암의 예방은 빠른 발견과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생활습관 개선에 있다. 전암병변인 광선각화증이 있는 경우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하여 수술하면 미용적으로 더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원격전이 등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피부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은 자외선이다. 요즘 같은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있는 선크림을 충분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긴 시간 야외활동을 지속한다면 선크림이 땀에 씻겨나가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매시간 덧바르거나 마스크와 긴 옷으로 물리적 차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암 종류 따른 치료 방법

침윤성암의 치료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일차 치료방법으로 주변조직의 기능 및 모양의 보존을 위해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다만 전암성병변인 광선각화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나 미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외과적 절제술을 일차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냉동치료 및 광역동 치료, 긁어내고 전기건조술로 파괴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무엇보다 피부암은 병변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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