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2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 수는 1995년에는 2,313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2,947명으로 27.4% 증가했다. 난소암의 70%는 전이가 발생한 이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난소암이란?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난소의 발생하는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상피성 난소암과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구분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난소암은 상피성 난소암이며, 전체 난소암의 90%를 차지합니다. 난소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요인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비만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양이 생겨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난소암의 70%는 전이가 발생한 이후 진단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 복부 불편함, 소화 장애, 식욕 감퇴, 복부 통증,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부인과의 우선적 검사,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
신체 진찰은 모든 질환에 있어 기본적인 검사이나 난소암의 경우 초기에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신체 진찰 단독으로 진단되지 않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부인과 검사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는 영상학적 검사로, 특히 질을 통한 초음파 검사는 자궁과 난소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난소의 크기, 종양의 존재 여부 등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초기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다른 검사를 병행합니다. 초음파 검사와 더불어 많이 하는 검사가 혈액 검사입니다. CA125의 경우 난소암 진단 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종양 표지자로, 수치가 높은 경우 난소암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지만, 복막을 자극할 수 있는 생리,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서 상승할 수 있어 특이적이지는 않습니다. HE4는 CA125와 함께 사용되며, 난소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으나,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난소암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한 검사, CT와 MRI 검사
또 다른 영상학적 검사로는 CT와 MRI 검사가 있습니다. CT의 경우 종양의 크기, 위치, 전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신체 진찰과 초음파로 확인할 수 없는 심부 골반과 복부 전체를 평가할 수 있어 난소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데 유리합니다. MRI의 경우 CT와 비교하였을 때 좁은 범위를 촬영하게 되지만, 조직들의 층 간에 구분이 명확하고, 조직의 특성을 CT보다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종양이 암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주변 조직을 침범하였는지를 파악하여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진단의 최종 단계, 조직 검사
조직 검사가 진단의 최종 단계로 난소암 여부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다만 난소의 위치상 체외에서 조직 검사를 하기 쉽지 않아, 복강경을 통한 검사 또는 수술 시 제거한 조직을 통하여 얻은 조직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난소암의 수술적 치료
초기 난소암으로 보이는 경우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나, 대부분의 난소암의 경우 복강 내 전이 있는 경우가 많고, 종양의 최대한 제거가 치료의 목표이기 때문에 개복 수술이 주된 치료 방법이 됩니다. 초기 난소암이나, 비상피성 난소암을 제외하고 자궁과 난소, 관을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기본 과정입니다. 대장과 위 사이에 있는 대망은 전이가 주로 일어나는 부위로 수술 시 제거하게 되며, 전이 병소 제거 및 차후 전이 방지 목적이 있습니다. 림프절 절제술의 경우 과거에는 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골반 및 대동맥주위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 연구 결과 영상학적으로 전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절제한 경우와 절제하지 않은 경우 차이가 없어 전이가 의심될 때 해당 부위만 절제하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는 병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을 병행치료하고 있으며, 영상학적으로 병기가 높은 경우 수술적 치료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